덴버시장 결선 투표 끝에 3선 성공

     마이클 핸콕 현 덴버시장이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 후보 제이미 길리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핸콕 시장은 지난 5일 새벽 1시 40분까지 총 90,959표를 획득, 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3선 고지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길리스가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까지 했지만, 6월 13일에 선거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비공식 결과로 남게 된다. 핸콕은 전날 저녁 8시 30분 경에 득표율이 55.6%를 넘어서자 승리 연설을 통해, “오늘 밤, 이 승리는 콜로라도의 모두를 위한 것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또 좋은 선거를 펼친 상대 후보 길리스에 대해서도 박수를 쳐달라고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핸콕은 콜(Cole) 중학교에 다니던 13살짜리 소년일 때부터 원했던 덴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가족과 지지자에게 감사했다.

       또, “많은 가능성을 가진 이 도시에서, 나는 모든 아이들이 나처럼 꿈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 훌륭한 도시에서 원하는 기대치가 어떤 것인지를 바로 여러분들로 부터 들었다. 여러분들은 나에게 ‘특출나게 잘 해달라’, ‘우리를 자랑스럽게 해달라’, 그리고 ‘아무도 뒤처지게 내버려두지 말라’고 당부해 주었다”고 밝혔다.  길리스는 패배를 인정하는 연설을 하며, “이 연설은 내가 원했던 것은 아니지만, 덴버시가 한데 뭉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방금 마이클 핸콕과 통화하며 3선 시장 당선을 축하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2선 시장인 핸콕은 5월 7일 선거에서 38.65%만을 득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50%의 득표율을 기록하지 못하는 바람에 24.88%를 득표한 길리스를 상대로 결선 선거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덴버 출신의 핸콕은 지난 1년간 시 선출직을 유지하면서 도시 성장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아왔다.

       길리스는 리버 노스 예술지구의 전직 회장으로서 도시 성장이 노숙자 문제를 촉진시키는 등 도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믿고 있어 성장을 원하는 핸콕 시장과의 분명한 입장 대립으로 관심을 끌어왔다. 길리스는 핸콕을 ‘성희롱의 문화’라고 비난하는 소셜 미디어 포스팅을 게재했는데, 흑인, 라티노, 동양인들을 싸잡아 성폭력범으로 몰고 있다는 비판을 받자, 서둘러 이 포스팅을 삭제한 바 있다. 한편 핸콕이 지난 5월 선거에서 50%가 채 되지 않는 득표율을 기록한 데는 핸콕이 밀어부쳤던 개정안 300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이 개정안은 공공 장소에서 노숙자들이 거주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뒤집는 것이다. 핸콕은 이 법을 지속적으로 지지하며, 이 법안은 경찰이 노자들을 쉼터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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