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에 덴버에 소재한 포터 어드벤티스트 병원(Porter Adventist Hospital)에서 소독 절차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바람에 심각한 병원내 감염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최소한 1명의 환자가 숨지고 수십명의 환자가 감염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지난 토요일, 당시 이 사건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던 수십명의 환자들과 가족들이 병원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따르면, 병원 측에서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수술 집기를 사용함으로써 환자들이 B형 간염, C형 간염, HIV 바이러스 등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67명의 환자와 20명의 배우자들은 이 소송을 통해, 감염 사태를 통해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4년 전에 무릎 교체 수술을 받은 후 병원균에 감염되었던 마이클 핏콕은 이번 소송에 합류하면서 “이것은 돈 문제가 아니라, 포터 병원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을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 사태는 방지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고소인들은 포터 병원이 수술 장비들을 충분히 소독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수술에 그 장비들을 사용하면서 수백건의 심각한 감염 사태를 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감염 사태는 2015년부터 시작되어 최소한 1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2018년 4월에 병원 측은 장비 소독과 관련된 문제를 인정했다. 그러나 환자에 가까이 접촉하는 장비들에 의한 감염이 얼마나 빈번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수를 축소시키는데 급급해 환자들의 분노를 샀다. 당시 병원은 2년 안에 정형 수술이나 척추 수술을 한 환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이들이 B형 간염, C형 간염, 혹은 HIV에 감염될 위험이 있었음을 공지했다.  수사 결과, 76건의 경우에 수술장비와 트레이가 뼛조각, 시멘트, 혈액, 그리고 한건의 죽은 곤충에 감염되었다. 이 사례들은 2017년과 2018년 초까지가 해당된다.  포터 병원을 운영하는 센츄라 헬스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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