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재선 도전 출정식에서 경제 호황과 한국 등과의 무역 재협상 등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고, 국경장벽 건설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이날 통화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공정한 무역 협정이 아니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15분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영부인 멜라니아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자”면서 재선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11월 3일은 여러분에게 중요한 날이다. 투표, 투표, 투표하자”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세계의 부러움을 받고 있다”며 “(경제 상황이)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할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이 돌아왔다”면서 경제적 성과를 내세웠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직에 오르기 전 규제와 불공정한 무역 협정으로 인해 6만 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음을 주장하면서 대규모 감세와 무역 재협상으로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과 합의를 마쳤다. 훌륭한 합의였다”며 “우리는 멕시코, 캐나다와도 일을 하고 있으며, 오늘 아침에는 중국의 시 주석과 통화를 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하지만 좋은 합의, 공정한 합의가 아니면 우리는 절대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좋다. 우리는 (관세로) 수십억 달러를 거둬들이고 있고, 회사들은 중국을 떠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을 다시 세우고 있다. 우리는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내년 말이면 400마일 넘는 국경장벽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반대에도 국경 장벽 건설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4년 전, 6년 전에 (찬성) 투표를 했음에도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 갑자기 장벽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2만 석 규모의 암웨이 센터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은 ‘2020 트럼프’ ‘4년 더’가 적힌 카드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간중간 환호를 보냈다. 한편 행사장 인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이들은 기저귀를 찬 트럼프 대통령 풍선 등을 띄워놓고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과 성·인종 차별 행보 등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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