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마비 증상 보여

     영어로 틱(tick)이라고 불리는 진드기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 다가왔다. 콜로라도에서는 봄과 여름에 숲 속으로 놀러가게 되면 가족이나 애완동물의 몸에 진드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이디 개널의 딸 제나는 최근에 베일리 인근으로 캠핑을 다녀왔다. 그런데 딸이 집에 돌아온 후, 하이디는 딸의 머리를 묶어주다 몇마리의 진드기를 발견했다. 콜로라도에서 자란 하이디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진드기들을 떼어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제나가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몸에서 발진이 일어났다. 의사에게 데려가서 보이자 의사는 별 일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 제나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하이디는 “이틀 후에는 제나의 발에 마비가 오기 시작했고,  다음날에도 마비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더니 정강이까지 마비가 왔다”고 말했다.  하이디는 본능적으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다시 제나를 의사에게 데려갔고, 의사는 제나가 진드기독마비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희귀 질환은 진드기에 의해 분비되는 신경독이 진드기에 물리면서 체내로 들어와 혈류를 타고 흐르면서 발생하는데, 만약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하이디가 진드기를 떼어냈지만, 진드기의 신체 일부가 제나에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의사들이 진드기의 남은 부분들을 모두 깨끗하게 소독하자, 제나는 서서히 나아지기 시작했다. 하이디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만약 자녀나 애완동물에게 진드기가 붙은 것을 발견하면 손이 아닌 족집게로 이를 떼어낸 후 의사에게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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