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풍경 속출

      여름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겨울이 물러나지 않고 있다. 스팀보트 리조트에서는 지난 금요일 새벽부터 밤까지 눈이 쏟아지기 시작해  2피트에 가까운 눈이 내렸다.  콜로라도 북부 지역과 중부 지역 역시 해발 고도 7,000피트 정도 되는 낮은 지점에서도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눈이 내렸다. 미 기상청은 이 지역 대부분에 겨울 날씨 주의보를 발령했다.  스팀보트 리조트에서 일하는 로린 캐스틴은 “이곳에서 12년 가까이 살았는데 여름의 초입에 이 정도의 눈이 내린 것을 본 적이 없다. 이런 눈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팀보트의 계곡은 이미 녹아내리기 시작한 눈으로 아래쪽 얌파 강의 수위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에 따라 타운 외곽에 위치한 KOA 캠프장 등에서 캠핑을 하던 사람들은 더 높은 장소로 캠핑 장비를 옮기느라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불어난 수위로 래프팅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콜로라도 서부 지역을 흘러가는 거니슨 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던 65세 여성이 강에 빠져 숨지고, 또다른 31세 여성은 패들 보딩을 즐기다 물에 빠져 빠른 물살에 흘러가다 강에 잠겨있던 나무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도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 수년간 건조한 가뭄으로 인해 스팀보트 스프링스 지역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금지해왔는데 올해는 불꽃놀이가 열리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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