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31)이 ‘로맨틱 코미디 장인’ 이미지를 벗고 다크 히어로로 돌아왔다.‘츤데레’(쌀쌀맞고 차갑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사람) 캐릭터와 열정 넘치는 청춘의 이미지로 시청자와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그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사자’(김주환 감독)는 그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작품이다. 엑소시즘을 다룬 오컬트 액션 영화로, 박서준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악령에 맞서 싸우는 격투기 세계 챔피언 용후를 연기했다. 박서준은 이 영화에서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강력한 액션을 선보인다. 미국까지 날아가 실제 UFC 선수와 격투기를 하는 장면도 찍었다.“촬영 전까지 시간이 한 달 반 정도밖에 없었어요. 그전까지는 드라마 스케줄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살이 쭉쭉 빠졌죠. 다행히‘쌈, 마이웨이’당시 종합격투기 파이터 역을 위해 하루 8시간씩 운동했던 게 도움이 됐습니다. 그때 한번 근육을 단련해봤더니 제 몸이 그것을 기억하고 3∼4주 만에 다시 근육이 올라오더라고요.”

      하이라이트는 용후와 악을 퍼뜨리는 검은 주교 지신(우도환)과의 최종 결투다. 용후는 주먹에서 불을 뿜어내며 지신을 제압한다. 박서준은“손에 LED 조명을 달고 연기했다”면서“비현실적인 액션이지만 제가 믿어야 관객도 공감한다고 생각하며 임했다”고 떠올렸다. 박서준은 안성기에 대해“좋은 인생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언제나 젠틀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한 분”이라고 말했다. ‘사자’는 애초 시리즈로 기획된 영화다. 그는 “이번 작품이 관객의 사랑을 받아 2편, 3편이 나온다면 무조건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상 벼랑 끝으로 자신을 몰아넣고, 끊임없이 채근한다는 그는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아래와 같이 밝혔다.“예전보다 한국 배우와 한국 영화가 해외에 진출할 길이 많이 열린 것 같아요. 준비된 사람에게 그런 기회도 오는 만큼, 저도 언어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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