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

     ‘국기 태권도’법제화를 대표 발의한 이동섭 국회의원(바른미래당)이 2019‘U.S. OPEN 태권도 한마당’ 대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이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다. 또, 그는 태권도 9단이자 현직 국회의원 116명이 등록된 법인단체 ‘대한민국 국회의원 태권도연맹’ 총재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태권도를 ‘국기 태권도’로 법제화하는 등의 대업을 이루었으며, 태권도 외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27일 콜로라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2019 U.S .OPEN 태권도 한마당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콜로라도를 방문한 이 의원을 만났다.

     기자 : 이 의원의 태권도 인생에 대해 듣고 싶다.

     이의원: 10살에 태권도를 시작해 용인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고, 국회의원 이전까지 경찰과 검찰에서 검경 태권 무술을 지도하는 등 인생의 8할을 태권도와 함께 해왔다. 40살이 넘은 만학도로 고려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국민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4급 보좌관으로 국회에 입문했다. 태권도로 다져진 체력과 정신력으로 늦깎이 의정 생활도 너끈히 감당해냈다. 태권도 종주국인 대한민국 태권도의 외교사절로서, 우리 민족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태권도를 지키자는 의지를 가지고,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태권도 보급에 온 힘을 쏟아내고 있다. 나에게 태권도 사랑은 곧 나라와 민족 사랑이다.

      기자 :‘국기 태권도’를 법으로 제정한 이유는.

     이의원: 태권도는 민족의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국제 공인 스포츠로서 세계 200여 나라에서 1억 5천만 명이 배우고 있다. 이들은 충효예(忠孝禮)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인 태권도의 철학을 한국말로 배운다. 태권도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태권도의 발전과 저변확대를 위해 법적인 근거와 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3년간의 노력으로 태권도 진흥법 개정안을 발의하였고, 제20대 국회의원 중 80%에 달하는 현직 국회의원 228명의 서명을 받아 2018년 3월 30일 태권도가 ‘국기 태권도’로 법제화 되었다. 이것은 태권도 역사상 가장 의미있는 일뿐 아니라 세계사적인 쾌거라 할 수 있다.

      기자: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의 과제는.

      이의원:  중국은 우리나라 국기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증을 자체적으로 발급해 태권도의 위상과 주체를 위협하고 있다. 또 일본은 내년에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 가라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받기 위해 정부 예산을 4배 이상 투입하면서 영구 채택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내년 올림픽에서 태권도와 가라데의 경기 진행 상황을 보고, IOC 총회를 거쳐 두 종목 중 하나는 퇴출 당하게 돼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남북한간 태권도 교류의 자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계 단체와 우리 모두가 민족의 위대한 유산인 태권도를 지켜내기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

      기자: 미국에 있는 태권도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이의원: 현재 미국 레이건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체육고문, 클린턴대통령의 사부역할 모두 대한민국 태권도 사범 출신들이다. 그만큼 태권도가 스포츠를 넘어 외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각국의 태권도 사범들은 태권도를 전파함으로써 한국문화의 가치를 알리는데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전 세계인의 태권도 축제인 U.S. OPEN 태권도 한마당을 매년 주최하는 이상철 대회장에게 감사를 드리며, 참가한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꿈과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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