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내 30개 매장 운영‘아크 스리프트(Arc Thrift)’

      ‘아크 스리프트(Arc Thrift)’는 콜로라도주 전역에 걸쳐 30개 매장을 두고 기부받은 중고 의류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체인점이다.  그런데 이 중고용품 매장이 지난 2005년 이후 콜로라도주 경제에 지대한 기여를 해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덴버대 경영대학원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아크 스리프트 스토어는 2005년 이후 콜로라도주에 23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800명의 직원들은 지적 및 발달 장애인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덴버대 MBA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 의해 수행됐다. 학생들로 구성된 팀들은 그들의 학문적 지식을 실용화시키기 위해 지역 비영리 단체들과 짝을 맺는다. 5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한 그룹은 아크 스리프트의 모든 독특한 프로그램이 콜로라도주에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평가했다.

      경제적 영향 평가가 20억 달러를 넘었을 때, 아크 스리프트의 사장 겸 CEO인 로이드 루이스는 “놀랍도록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약 10억 달러를 예상했었다. 루이스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아크 스리프트가 단순한 비영리 단체일 뿐 아니라 콜로라도주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민간업체에서 일하다 아크 스리프트로 왔다. 그는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15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그는 자신의 사업 기술을 아들과 같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사용하기를 원했다. 아크 스리프트는 콜로라도주내 가장 큰 재활용품업체 중 하나다. 루이스가 재직하는 동안 아크 스리프트는 계속 성장해 왔다. 올 회계연도에는 브라이튼, 롱몬트, 노스글렌에 매장을 추가했고, 2019년 말이나 2020년 초에는 그랜드 정션에 매장을 더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루이스는 1년에 2~3개의 매장을 계속 신설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크 스리프트는 2005년부터 10억 파운드가 넘는 기증품을 수집해 왔으며 매년 1억 파운드 이상의 기부물품을 받고 있다. 아크 스리프트는 전자폐기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물품을 기부받고 있다.

       하지만 유아용품은 리콜이 너무 빈번하기 때문에 팔지 않는다. “손님들로부터 받는 관대함이 없었다면 아크 스리프트는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루이스 사장은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이의 부모로서 콜로라도 주민들이 내 아들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지원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혜택을 주는 단체인 ‘아크’는 미국내 거의 모든 주에 존재한다. 대부분은 정부로부터 직접 자금을 지원받지만 콜로라도주에서는 아크 스리프트 스토어의 수익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는다. ‘콜로라도 아크’(Arc of Colorado)는 콜로라도주 전역에 14개의 지부가 있어 지적 및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단체는 주정부에 장애인들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로비활동도 하고 있다. 콜로라도 아크는 1954년에 설립됐는데, 당시에는 발달장애인과 지적장애인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아크의 원래 임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기관에서 내보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적 및 발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지역 커뮤니티와 융화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년 9천 명 이상의 장애인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콜로라도 아크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아울러 아크 스리프트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발달 장애와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직원으로 고용한다. 장애인 직원들은 ‘앰베서더’(ambassador)로 불린다. 루이스 사장이 아크 스리프트에 부임했을 당시 전체 직원 500명 중 10명이 앰베서더였는데, 지금은 직원수가 1,800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으며 특히 앰베서더는 300명으로 무려 30배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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