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고기 요리 <불고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치>

      불고기는 수천 년 전부터 먹어온 전통 음식으로 다양한 지혜가 담긴 바비큐 요리다 불고기는 얇게 썬 쇠고기를 양념장에 무쳐서 석쇠에 구워 먹는 음식으로 예전에는 너비아니라고 불렀다. 너비아니란 궁중과 서울의 양반집에서 쓰던 말로 고기를 넓게 저몄다는 뜻 이다. 기호에 따라 조금만 익히거나 바싹 구워서 먹는다.

<고구려의 맥적에서 유래한 불고기>
      ▶우리나라의 전통 고기구이는 맥적(貊炙)에서 유래했다. 맥은 지금의 중국 동북 지방을 가리키는 말로 옛날에는 고구려를 지칭하는 말이다. 맥적은 고기를 꼬챙이에 꿰어서 불에 굽는 음식인데 석쇠가 나온 이후로는 꼬챙이에 꿸 필요가 없어져서 지금의 불고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 후 고려시대에는 불교가 더욱 융성해져 육식이 식생활에서 멀어지다가, 고려후기대에 중국의 영향을 받아 본격적으로 불고기, 갈비를 해먹기 시작했다.
 
       ▶그 후 불고기는 조선시대에 와서 궁중요리 너비아니로 발전하게 되었다. 고기를 소스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음식은 세계에서 불고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달착지근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맛>
      불고기는 진간강, 꿀, 다진 파, 다진 마늘, 후춧가루로 만든 양념장에 고기를 재웠다가 굽는데 달착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외식 메뉴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 특별한 날이나 모임이 있을때면 불고기를 많이 먹었다. 불고기판에 육수가 자작한 불고기가 지글지글 끓으면 어른들은 고기 안주에 소주를 마시고 아이들은 달큼한 고기 국물에 밥을 비벼 먹었다.

<역사를 간직한 전통음식 김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김장 김치로 이른 가을의 계절 맛을 지닌 김치의 주류다. 배추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에 무채, 고춧가루, 다진 마늘, 파, 젓갈 등을 넣고 버무린 속을 넣어 담근다. 밥과 함께 우리의 밥상에 반드시 오르는 반찬이 바로 김치다. 김치는 외국인들에게 '한식'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이고 친근한 음식이기도 하다.

       ▶15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 음식  김치는 채소에 마늘, 생강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숙성시킨 발효식품으로 종류가 300가지 이상이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담가 먹은 김치는 옛날엔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다. 채소를 잘 씻어 소금에 절여 항아리에 담아 적당히 숙성시킨 후에 먹은 것이 바로 김치의 시초다. 김치는 겨울철에 채소가 귀했던 시절에는 더할 수 없이 중요한 비타민 공급원이었다.

<여러 재료로도 활용되는 김치>
      ▶추운 북쪽 지방에서는 김치를 싱겁게 먹고 국물이 많으며 고춧가루를 적게 사용해 맛이 담백하다. 또 모양은 큼직하며 젓갈도 새우젓이나 조기젓 등을 많이 사용한다.  반면에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는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소금과 젓갈,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해 맵고 짜며 국물이 적다. 

      ▶김치는 채소를 주로 사용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며 비타민 A, B,  C 등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생선을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젓갈을 넣어 쌀밥 중심의 식생활에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을 공급함으로써 영양상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열흘 정도 숙성시킨 배추김치는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

      ▶배추김치는 김치 자체로도 맛있지만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콤하게 익은 김치에 돼지고기나 멸치를 넣고 끓인 김치찌개나 1년 이상 숙성시킨 묵은지에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만든 묵은지찜은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새콤한 국물에 밥이나 국수를 말아 먹기도 하며, 밥을 넣고 볶아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 즉석에서 버무려 먹는 겉절이-다양한 양념을 넣어 즉석에서 버무린 겉절이는 상큼한 샐러드처럼 먹는 김치로, 외국인들이 선호한다.

      ※ 임금님 수라상에는 섞박지-섞박지는 무와 배추를 섞어 만든 김치다. 배추의 중간 잎과 무의 중간 부분, 각종 해산물을 넣어 담근 김치로 심심하면서 도 신선하다. 그때그때 담가 먹는 김치인데 임금님 수라상에는 배추김치가 아닌, 잘 익은 섞박지를 올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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