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로 두달 전보다 7%p 상승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경쟁자들과 두 자릿수 지지율 차이를 회복하며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5∼18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로 조사(오차범위 ±3.7%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율 29%로 1위를 차지했다.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15%,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은 14%의 지지율로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첫 TV 토론 직후인 6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바이든 지지율은 당시 22%에서 7%포인트 뛰어올랐다. 6월에 비해 샌더스는 1%포인트 올랐고 워런은 1%포인트 내려가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첫 TV 토론 때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연방상원의원 시절인 1970년대 흑백 인종통합 교육을 위한 정책에 반대한 것을 신랄하게 공격해 주목받은 카말라 해리스 연방상원의원의 지지율 변화다.

     토론 직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의원은 강력한 논쟁 실력에 힘입어 지지율 17%를 기록, 일약 2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번에 해리스 지지율은 5%로 주저앉아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함께 공동 4위로 자리매김했다. 바이든의 우위는 무당파(23%)보다 민주당 성향(31%), 45세 미만 젊은 층(23%)보다 45세 이상의 중장년층(34%) 유권자에서 더 높았다고 CNN은 전했다. 또 진보 성향(22%)보다는 중도와 보수 성향(34%) 유권자에서 지지가 더 많았다.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의 유권자 54%가 이같이 답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리스의 지지율은 가장 크게 떨어졌다”며 “이번 여론조사의 가장 큰 패배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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