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주, 학업 성취도 격차는 여전

     올해 실시된 콜로라도주 표준학력시험(Colorado Measures of Academic Success/CMAS) 결과, 좀더 많은 학생들의 수학과 독해 점수가 향상됐지만, 학업성취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모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콜로라도주 교육국은 최근 CMAS와 PSAT(예비대입학력시험/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 기준의 하나), SAT(대입학력시험)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지난 4월에 시험을 치렀다.  콜로라도 학생들은 3학년부터 8학년까지 매년 CMAS 수학과 영어 시험을 치르며 5·8·11학년에는 과학시험을 치른다. 고등학교에서는 9학년과 10학년은 PSAT를, 11학년에서는 SAT를 본다.

     콜로라도주 전역에 걸쳐 CMAS의 언어과목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하는 학생수는 전년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수학의 경우는 우수하거나 평균치 보다 나은 수준으로 분류된 학생수는 0.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즉, 3~8학년생의 45.8%가 언어과목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했고, 수학의 경우는 34.7%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교육국의 플로이드 콥 교습담당 디렉터는 “CMAS 시험 점수는 2009년을 기준으로 학생들의 기대가 더욱 엄격해졌음을 계속 반영하고 있다. 학생의 약 4분의 1이 학년 수준에 맞는 개념을 대부분 이해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기대에 접근하는 것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를 원한다. 이것이 어려운 일이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이는 것도 큰 일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콥 디렉터는 “이 기준은 대학 진학이나 고등학교 졸업 후 보수가 좋은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 매년 학생들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기초하고 있으며 다른 주와 거의 동일하다”면서 “일부 학년들은 이 기준이 학생들이 준비해야 하는 수준과 잘 맞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학년들이 CMAS 점수를 향상시켰지만 백인, 흑인, 히스패닉계 학생들간의 차이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주교육국의 조이스 주코스키 선임 평가 책임자는 말했다. 그 격차는 학년에 따라 24~29점 정도였다. 그는 “현 시점에서 격차가 가장 우려되는 것 같다. 진전은 있으나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CMAS의 영어과목 평균 점수는 꾸준히 유지되거나 1~2점 올랐다. 기대치를 충족시키거나 초과한 학생들의 비율 또한 대부분의 학년에서 약간 증가했다. 수학 점수는 다른 학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7학년과 8학년의 경우는 현저히 올랐다. 주코스키는 7~8학년생의 점수 향상은 보통 학생들의 실력이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과거보다 시험을 더 많이 치른 결과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주코스키는 “PSAT와 SAT의 2년차 성적이 하락했지만 콜로라도 학생들은 여전히 전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거두었다. 예년보다 많은 학생들이 SAT 시험을 치렀다는 사실이 점수하락에 기여할 수 있겠지만, 교육국 입장에서는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점수 패턴을 보일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코스키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정한 표준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의 경우 약 60%의 고교생들이 대학 수준의 영어 실력을, 약 40%의 학생들이 대학수준의 수학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CMAS의 고등학교 과학 영역에서는 매우 점수가 낮았는데 이유를 정확히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아울러 전했다. 학생들의 CMAS 평균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학교에 대한 지원금이 배정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된다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콜로라도 주교육위원회는 학생들의 성적, 성장률, 졸업률 등을 토대로 5년 연속 성적이 저조한 학교에게는 외부 관리자 채용, 차터스쿨로 전환, 폐교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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