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구입자 등 작은 집 수요는 계속돼

     2009년 주택경기가 침체됐던 이래 처음으로 덴버 메트로지역의 신규 주택 건설이 3연속 분기에 걸쳐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줄었다. 전국의 새 주택 건설을 추적하고 있는 메트로스터디스의 통계에 따르면, 감소율은 17.6%에 달했으며 대부분은  단독주택이었다.
이 메트로스터디스의 덴버 메트로지역 통계를 지켜본 존 커버트는 “이같은 현상이 반드시 수요 감소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금리가 급등했던 2018년 여름 당시 느꼈던 분위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당시는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상, 주식시장의 변동성, 중간선거, 그리고 연방정부의 폐쇄 위기 등이 결합돼 구매자와 건설업자 모두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코버트는 “이런 요인들이 주택건설업자들을 개스 페달에서 발을 떼게 만들었고 결국 바닥을 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하락했지만 주택 건설 경기는 회복하는데는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코버트는 “현재 건축업자들이 시장에 내놓는 주택의 평균 크기가 18% 감소했다고 지적한다. 건설업자들이 첫 주택 구입자들이 구입하기에 부담이 적은 집을 더 많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콘도의 경우도 비록 매우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마침내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적인 변화가 있었다. 건설업자들은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려고 노력했고, 부담을 덜 주는 주택을 건설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콜로라도대학(볼더캠퍼스)이 올해 중반기에 전망한 콜로라도주의 경제 전망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단독주택 신규 허가는 5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18.4%가 감소했고, 아파트 신규 허가는 무려 30.3%나 크게 줄었다.
코버트는 “이같은 신규 주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이 필요한 구매자들의 수요는 여전히 있다고 본다. 건설업자들도 이같은 수요를 알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 적정 수준의 주택들을 계속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콜로라도 부동산 시장이 과도하게 건설될 위험은 거의 없다. 10년 전 불황 때 소화하지 못한 재고량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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