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구, 룸메이트 등과 동거 늘어

     콜로라도주내 실업률과 차압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친구, 아무 연고가 없는 룸메이트 등과 동거하는 가구수는 줄지 않고 있다고 시프트 리서치 연구소(Shift Research Lab)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불경기가 닥치기 전인 2006년에 콜로라도주내 동거가구수는 41만5천 가구에 달했다. 2017년 연방센서스국의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merican Community Survey)에 따르면 동거가구수는 56만 가구로 크게 늘어났다. 2006년과 2017년 사이에 콜로라도주내 동거가구수는 34%가 증가한데 비해 모든 유형의 가구수는 16% 증가에 그침으로써 동거가구수의 증가가 전체 인구수의 증가를 반영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6년에는 동거가구수가 5기구당 1가구였던데 비해 2017년에는 4가구중 1가구로 늘어났다.

      그렇다면 동거가구수의 증가는 불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일까?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이자 콜로라도 퓨처스센터의 사무총장인 필리스 레스닉은 “불경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구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경기가 회복되면서 동거가구수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임대료와 주거비는 덴버 메트로 전역에 걸쳐 치솟았다. 또한 아이들을 과 나이든 가족, 친척들을 돌보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이러한 추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비를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동거가구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은 학교를  졸업한 성인자녀들이 부모들의 집에 함께 사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유형은 고등학교나 대학교 친구들이 함께 아파트나 주택을 공유하는 것이다.

     연고가 있는 동거가구 보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동거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는 추세다. 동거가구 중에서 가장 극적으로 급증한 경우는 아이가 있는 독신 부모와 아이가 있는 65세 이상 독신 부모였다. 5세 미만 자녀가 있는 동거가구 가운데 4분의 3은 독신부모가 가장이다. 동거가구에 나이든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아이들의 보육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조부모나 이모나 삼촌이기 때문이다. 피톤재단 산하인 시프트 리서치 연구소의 제니퍼 뉴커머 디렉터는 “콜로라도주내 렌트비와 주택가격이 현저히 상승했음에도 각 가구의 지출비용 부담은 낮아졌다. 동거자가 집으로 들어오면서 덩달아 가구당 소득도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고용주들이 임금을 인상하고 고임금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 보다는 긍정적인 현상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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