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카운티 데브라 군켈 판사, 캔자스주서 체포

     음주운전(DUI)혐의로 유죄를 받고 집행유예중인 콜로라도주 60대 여성 판사가 타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또다시 적발돼 가중처벌의 위기를 맞았다. 바카카운티 현직 판사인 데브라 군켈(61, 사진)은 지난달 17일 캔자스주 시골지역에서 운전하다 현지 경찰에 음주운전혐의로 체포됐다. 문제는 군켈이 지난해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유죄선고를 받고 집행유예 기간중에 또다시 적발됐다. 그릴리카운티 쉐리프 소속 경찰관은 당시 캔자스주 트리뷴 타운에서 군켈의 차량을 적발했다.  당시 군켈은 차에 설치된 사전 음주측정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과속으로 운전했으며, 차안에서는 술병이 발견됐다고 경찰 리포트에 적시돼 있다.

     그릴리 카운티 마크 라인 쉐리프는 군켈 케이스를 관할 검찰에 회부했다고 말했다. 찰스 모저 카운티 검사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케이스와 관련, 아직 정식으로 기소하지는 않은 상태며 콜로라도주로부터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군켈은 캔자스와 오클라호마주에 걸쳐있는 콜로라도주 남동부지역의 카운티에서 시간제 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10월 프라우어스 카운티 법원에서 경범죄인 음주운전과 부주의한 운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법원 기록에 나타나 있다.

      캐롤 글로윈스키 담당판사는 당시 군켈에게 2년의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는데, 이는 군켈이 그 기간 동안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다른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이 선고를 기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콜로라도주 법원의 롭 맥칼럼  대변인은 군켈의 캔자스 체포건을 인지하고 있으나 군켈 판사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 사법 규율위원회도 이번 사건을 조사해 징계를 내리거나 정신 또는 신체 건강 상태에 대한 치료를 받도록 지시할 수 있다. 규율위원회는 또 콜로라도 대법원이 군켈판사에 대해 징계, 해임 또는 퇴임을 권고할 수도 있다.

      빌 리터 전 주지사는 2010년 군켈을 바카 카운티 법원의 파트타임 판사직에 임명했다. 군켈은 이전에 변호사로 근무했고 제16 사법지구에서 검사로도 일했다. 군켈 판사가 맡고 있는 재판의 피고들은 그녀의 이번 음주운전 체포가 재판을 관장하는 능력에 의심이 간다고 인식하면 판사 기피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카운티 유권자들은 판사 선거에서 한 달 전에 군켈이 음주운전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군켈을 당선시켰었다. 선거 전 콜로라도 사법행정평가국이 발간한 성과조사 보고서에서는 형사사건에 대한 언급이 없어 군켈이 성과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켈이 판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면, 유권자들은 그녀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선거에서 다시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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