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까지 포함, 350여명 참가해 북적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교장 장문선)가 지난 14일 학교 까페테리아에서 '추석 장터놀이'를 열었다. 추석 장터놀이는 학생과 학부모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가을학기 정규수업 중의 하나로, 올해도 장터구경을 나온 외국인까지 포함하여 대략 350여명의 인파가 모여 한국의 명절 추석을 체험했다.  이번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학부g회와 졸업생은 식사준비와 행사 안내 등을 도우며 분주히 일손을 모았고, 학생들도 2~3주 전부터 14개 학급별로 의논해 비빔밥, 갈비, 잡채, 각종 전, 주먹밥, 만두, 김밥, 송편, 각종 한국과자와 음료 등의 코너를 담당했다. 또 음식에대한 설명과 메뉴판도 반별로 제작해 판매도 하고 교대로 식사도 했다.

        특이한 점은 학교측에서 가상화폐를 제작해 모형 한국 돈으로 음식을 사고 파는 실질적인 장터모습을 연출한 점이다. 한국어 문제은행 코너를 마련해 받아쓰기 정답을 맞추는 학생들에게는 가상화폐를 추가로 지급하였고, 한복을 입거나 학교 티셔츠를 입은 학생이나 일반인에게도 5천 원씩 추가로 가상화폐를 지급하였다.  또, 음식을 주문하고 판매할 때 "얼마에요?”, "비빔밥 주세요", "얼마나 필요하세요?", "한 개 주세요" 등의 한국어만 사용해야 한다. 만일 영어를 사용하면, 가상화폐 1천 원을 반납해야 하는 벌칙도 있었다.

     이는 한국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한국어 학습 효과를 기대하는 학교 측의 기발한 발상이었다. 장문선 교장은 "이번 가을학기에 학생수가 늘어나 행사 규모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년에 한 번 하는 추석 장터놀이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고 외부에서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매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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