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쿠치넬리 VA 검찰총장

범죄용의자를 체포하거나 불심검문을 할때 용의자 또는 검문대상자의 체류신분을 확인 할수 있다는 버지니아주 켄 쿠치넬리(사진) 검찰총장의 법률 의견서가 공개되면서 워싱턴 한인 사회도 적잖은 우려속에 항의방문 등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은 “언론 등을 통해 쿠치넬리의 법률 의견을 듣고 큰 걱정이 앞섰다”며 “쿠치넬리는 주상원 시절에도 영어 미숙한 직원 해고 법안을 상정해 한인회 차원에서 항의방문 하는 등 크게 반발한 적이 있다”고 회고했다. 황 회장은 “이번 법률 의견이 버지니아주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볼 때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항의 방문 등 강경 대응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연방하원 선거에서 한인들의 입장을 표심으로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버지니아주에 사무실을 둔 시민연맹 신현웅 전국의장 역시 “이민 강경 정책이 추진되면 합법 체류 신분을 가진 대다수의 한인들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생활의 불편을 넘어 각종 합법 체류 서류 요청 등으로 자칫 2세 자녀들의 교육권까지 침해받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아울러 “쿠치넬리는 선거 당시 한인 사회의 지원도 받은 인물로 이번에 한인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할 필요성을 느낀다”며 “항의 방문에 동참할 단체나 개인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마크 김 주하원의원(민주-비엔나)은 “공화당이 보수층 유권자들을 공략해 각종 강경 법안과 정책들로 이민자들의 입지를 좁히고 있는 형국”이라며 “조만간 당 차원에서 쿠치넬리의 이번 법률 의견에 대한 철회 요구(appeal)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이번 사안에 대해 한인 사회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오히려 정치적 술수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차분한 대응에 나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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