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1위, 빌링스 2위, 덴버 3위

      우리는 덴버 메트로와 산악지역에 첫 눈이 빨리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르면 노동절 연휴가 낀 9월 첫째 주에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웬만큼 쌓이는 적설량을 기록하는 첫 눈은 평균적으로 10월 중순경에 내린다. 통상 10월 중순경(18일)에 첫 눈이 내리는 것도 미국에서는 매우 이르다. 하지만 인구 1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국내 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은 결코 아니다. 덴버 보다도 빨리 첫 눈이 내리는 지역이 두 곳이나 있다. 덴버는 세 번째다.

       덴버 포스트가 최근 미국내 주요 도시의 평균 첫 강설량을 검토한 결과, 덴버는 가장 이른 시기에 측정 가능한 강설량에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이른 지역을 차지했다. 덴버 메트로와 산악지역(Front Range)에서 상당량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첫 눈이 통상 10월에, 마지막 눈이 4월에 내린다는 사실은 일반 주민들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덴버지역이 고도 5천피트의 고산지대임을 감안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다. 덴버지역 보다 첫 눈이 며칠이라도 빨리 내리는 두 도시는 몬태나주 빌링스와 앨래스카주 앵커리지다.

      ▶앨래스카주 앵커리지: 짐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 앵커리지는 매년 겨울 덴버보다 눈에 띄게 더 많은 눈이 더 일찍 내린다. 겨울 적설량도 덴버의 57인치에 비해 훨씬 많은 약 74인치에 달한다. 하지만 앵커리지의 평균 첫 강설 날짜가 덴버의 10월 18일보다 정확히 이틀(48시간) 정도 빠르다는 사실을 알면 놀랄지도 모른다. 덴버와 앵커리지의 공통점은 11월과 12월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점이다.

      ▶ 몬태나주 빌링스: 몬태나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빌링스는 매년 겨울 덴버와 거의 같은 수준의 적설량을 보인다. 두 도시 모두 약 57인치의 강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두 도시 모두 눈이 내리는 겨울기간도 10월~4월로 비슷하다. 반면, 빌링스는 덴버보다 수천 피트 낮은 고도인 3,100 피트에 위치했지만 지리적인 특징으로 겨울이 더 일찍 찾아오고 기온도 더 내려간다. 사실, 몬태나주 서부 등 일부 지역은 올해도 9월 말경에 기록적인 초겨울 폭설이 예보됐다. 빌링스의 첫 눈 강설 날짜는 덴버 보다 하루 앞선 평균 10월 1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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