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시의회서 법안 만장일치 통과 … 자동판매기도 불허

      전자담배에 대한 대중의 회의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덴버 시의회가 최근  21세 미만에게 니코틴 기화기, 담배 및 기타 담배 관련 제품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마이클 행콕 시정부가 추진한 것으로 이번에 통과됨으로써 덴버시는 미국내 18개주 500개 이상의 로컬 정부와 뜻을 함께 하게 됐다.‘담배 없는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Campaign for Tobacco-Free Kids)의 조디 래드케 디렉터는 “덴버시는 판매 연령을 높이고 담배 소매업 허가증을 제정하기 위해 이런 방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정말 영향력 있는 커뮤니티다. 또한 덴버시는 주정부에게도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주의회에서도 21세 미만 담배 판매금지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번 담배 구입 연령 상향 법안과 관련, 덴버 메트로 상공회의소(Denver Metro Chamber of Commerce)와 콜로라도주 상공회의소(Colorado Chamber of Commerce) 모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다. 덴버시 보건국은 지금까지 상의로부터 반대입장의 공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콜로라도 와이오밍 석유 마케터스협회(Colorado Wyoming Petroleum Marketers Association)의 그리어 베일리 사무총장은 “청소년들이 전통적인 잎담배를 기피하고 전자담배를 선호하는 것의 영향일 수 있다”고 전했다. 2017년에 실시된 ‘헬시 키즈 콜로라도’(Healthy Kids Colorado) 설문조사에 따르면, 덴버지역 중고등학생들의 18%가 전자담배를 피운다고 답한데 비해 잎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은 5%에 불과했다. 담배 구입 연령상향 법의 제정이 덴버시내 청소년들의 담배구입 중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청소년들의 상당수는 업소에서 담배를 사는 대신 친구나 암시장에서 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길거리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이전보다는 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다. 전에는 18세 이상이면 담배를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주위의 18세 이상 친구들에게 쉽게 부탁했지만 이제는 21세 이상으로 연령이 올랐기 때문에 주위나 소셜네트워크에서 찾기가 전보다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덴버시가 이번에 담배구입 연령을 21세 이상으로 올리는 법안을 제정함으로써 콜로라도주내 이같은 법을 제정한 타운은 8개(볼더, 애스펜, 글렌우드 스프링스 등)로 늘어났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타운에서는 18세 이상이면 담배를 살 수 있다. 담배 판매에 따른 세수입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덴버시의 새 법안은 행콕 시장이 서명하면 법적 효력을 발생하지만, 시행이 정착되려면 몇 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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