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1억 달러 대박 계약, LA 다저스에선 어려울 것 같다. ‘MLB.com’ 다저스 공식 홈페이지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점검했다. 다저스 담당으로 잘 알려진 켄 거닉 MLB.com 기자가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류현진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거닉 기자는 ‘류현진이 5년 1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원한다면 떠날 것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로 홈타운 디스카운트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홈타운 디스카운트’란 선수가 소속팀에 대한 애정으로 예상보다 낮은 금액이나 조건으로 재계약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데뷔 후 다저스에서 7년을 뛴 류현진도 팀에 애정이 크지만 보라스가 이를 두고 보지 않을 것이란 전망. 류현진도 “FA 계약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잘할 것이다”며 전적으로 맡겼다.  이어 거닉 기자는 ‘류현진은 LA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난해 오프시즌에는 FA가 되는 대신 1년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기도 했다’며 ‘이번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올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년 재계약으로 다저스에 남은 류현진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평균자책점 전체 1위(2.32)를 차지하며 가치가 최고조에 올랐다. 거닉 기자의 말대로 올해보다 좋은 시즌을 보내기 어려운 만큼 시장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저스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체제에서 지난 5년간 1억 달러 계약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5년 장기 계약도 지난 2016년 시즌 후 마무리 켄리 잰슨 ( 5년 8000만 달러)이 유일하다. 류현진에게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가능성은 극히 낮다. 현지 언론에선 류현진이 다저스보다 다른 팀으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같은 지역의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 등이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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