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부터 줄의 전자담배 사용으로 니코틴 중독 피해”

    콜로라도 주의 19세 남성이 미국 전자담배업계의 선두주자인 ‘줄’(Juul)를 상대로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덴버 NBC 뉴스에 따르면, 모하메드 알라우디는 최근 덴버 소재 연방법원에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줄’사는 자신에게 7만5천달러를 배상하라”는 소장을 접수했다. 알라우디는 소장에서 “줄의 전자담배를 피다 니코틴에 중독됐으며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emotional distress)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니코틴 중독과 아울러 중독치료와 약물 복용, 다른 부작용 여부로 인한 불안감 등으로 심각하고 위험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줄사의 전자담배는 콜로라도주내 청소년들 사이에서 만연돼 공중보건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콜로라도주 보건환경국(Colorado Department of Health and Environment)이 지난 2017년 실시한 설문조사(2017 Healthy Kids Colorado Survey)에 따르면, 콜로라도주내 청소년들의 27%가 줄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미전역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총 1,604명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각종 질환에 걸렸으며 이중 3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 바 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1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최근 18세 주민 1명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우디는 이번 소송에서 줄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도적인 마케팅을 벌여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콜로라도주 검찰도 올해초 줄이 콜로라도주에서 ‘현혹적인 마케팅’(deceptive marketing)을 펼쳐온 의혹이 있다고 밝혔었다. 줄은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셀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영향력이 큰 인풀루엔서들을 담배 마케팅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왔었다. 한편, 덴버 NBC 뉴스는 입장을 듣기 위해 알라우디의 변호사에게 접촉했으나 답변을 거부했으며 줄의 대변인에게도 연락을 했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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