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만, 당선 확정 직후 주간포커스 신문사 방문

      마이크 코프만 전 연방하원의원(64)이 5명의 후보가 치열한 격전을 벌인 끝에 오로라 시장에 당선됐다. 콜로라도 국무부 사무실 측에 공지된 선거 결과에 따르면, 11월 14일 목요일 오후 5시까지 74,611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코프만은 26,687표(35.77%)를 얻어, 26,473표(35.48%)를 얻은 2위 오마르 몽고메리 후보를 215표 차로 앞섰다. 코프만은 지난 목요일에 자신의 캠페인 웹사이트를 통해 “개표가 안된 남은 표가 너무 적어 상대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없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최다 득표수를 기준으로 보는 오로라 시 역시 코프만의 당선을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코프만은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30분 오로라 시청에서 선서를 하고 정식으로 오로라 시장에 취임하게 된다.

        코프만 후보 측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경 오마르 후보 측에서 미팅을 열어 마이크 코프만의 승리를 인정하고 자신을 지지해준 오로라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코프만 당선자는 “자신과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몽고메리 후보를 비롯하여 시 의회위원들과 협력해서 오로라 시를 잘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오로라 선거는 여러 면에서 기존의 오로라 시장 선거와는 차별되는 부분이 많았다. 일단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은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코프만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 의회위원이나 지역 사업가 등 오로라 시를 중심으로 국한되던 후보들의 판도가 크게 넓어졌다.

       여기에 코프만이 하원의원 시절부터 꾸준하게 지지를 해온 폭넓은 지지층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다투어 후원금을 보내면서 오로라 시장 선거 역사상 가장 선거자금을 많이 받은 후보, 지역구 바깥에서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후보로 기록됐다. 또 코프만은 후원금 1백만 달러를 넘긴 시점이 가장 빠른 후보로도 기록됐다.  마이크 코프만은 당선 확정 직후 지난 19일 오후 2시경, 본지를 방문해 앞으로의 시정 계획과 당선 소감을 전했다. 2위와 간소한 표 차이로 승리한 것에 대해 코프만은 “민주당 배경을 둔 오마르 몽고메리는 훌륭한 후보였다”면서 “공화당 배경을 둔 라이언 프레이저와 마샤 버진스 후보가 표를 많이 가져갔다. 이들 두 명이 차지한 표는 26%였기 때문에 선거당일에 낙선을 예상했었다. 만약 이들이 출마하지 않았더라면  50%가 넘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이번 선거는 당과는 상관없는 선거였기 때문에 나 외에도 공화당 후보가 여럿 출마할 수 있었다. 반면 몽고메리는 혼자 민주당이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이점을 본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은 몽고메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았으며, 민주당 주민들이 직접 가가호호 집들을 방문해 몽고메리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우편물을 발송했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의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코프만은 2년 전에 자신의 지역구였던 연방 하원 6구역에서 5선에 도전했으나, 변호사 출신의 제이슨 크로 민주당 후보에 패해 5선에 실패했었다. 그는 이후 자신이 55년을 살아온 오로라시의 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코프만에게 오로라시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장 즉각적인 과제는 오로라에서의 폭력 범죄율을 낮추는 것이다. FBI 통계에 따르면, 오로라에서의 폭력 범죄는 지난 4년간 76% 증가했다”며 우선순위를 확실히 했다.   또 오로라 시장으로서 임기 동안 성취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나는 오로라시가 잠만 자고 일은 도시에서 하는 ‘베드 타운’으로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을 하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싶다. 따라서 나는 오로라시의 개발에 있어서 주택 개발보다는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상업개발에 주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코프만은 “오로라시는 지난 55년간 내 고향이었다.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이 멋진 도시에서 차기 시장으로서 오로라의 미래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흥분되고 기대된다”며 오로라 시장으로서 앞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코프만은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오로라시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다양성이다. 뉴욕의 브루클린을 제외하면 오로라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성을 가진 도시들 중 하나이다. 나의 목표는 오로라시 안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더 강화시켜 오로라가 한국 내에서도  이민 오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는 명성을 얻게 하는 것이다. 오로라시의 한인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기업적 에너지와 함께 더 강하고 역동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로라 시장의 임기는 4년이며 3회 연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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