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대이동과 맞물려 극심한 차량정체 예상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둔 미국 전역에 3개의 겨울 폭풍이 잇따라 상륙, 눈과 비를 뿌릴 전망이라고 CNN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이미 이날 미 동부에 첫 겨울 폭풍이 찾아온 데 이어 서부와 중부도 차례로 폭풍이 강타할 예정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진눈깨비가 내리다가 점차 눈발로 바뀌었다. 북동쪽 끝의 메인주 포틀랜드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 서부에서는 26일 밤부터 해발 3천 피트 이상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 고지대를 중심으로 최대 예상 적설량 90㎝의 눈이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미 국립기상청(NWS)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사무소는 밝혔다.

       남부 캘리포니아 일대에도 오랜 가뭄 끝에 26일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폭풍도 주말을 거치며 태평양에서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다·네브래스카주 등이 있는 미 중부의 북부 대평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25일 이 폭풍이 미 중서부 전역과 오대호 북부 지역을 뒤덮으면서 26일에는 중부 대평원과 북부 오대호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눈·비를 동반한 겨울 폭풍이 지난 뒤에는 기온이 2.5∼7.5℃가량 떨어지며 추수감사절인 28일에는 중서부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6℃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궂은 날씨는 미국인들이 부모 등 가족을 찾아가면서 교통량이 많이 늘어나는 추수감사절과 맞물려 명절 스트레스를 가중할 수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대부분의 사람이 차로 이동하면서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 차량 정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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