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방문 블룸버그 민주 대선 후보 규제 공약 발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5일 오로라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강력한 총기규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로라 센티널,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신문과 AP통신 등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이날 2012년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을 겪었던 오로라시내의 한 기독교센터에서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소유를 연방법으로 규제하고 총을 구매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총·반자동 소총·엽총 등을 사려면 21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연령 제한도 도입할 계획이며, 총을 구매하려면 의무적으로 48시간을 대기하도록 규정을 신설하겠다고 소개했다.

      스스로 또는 타인을 위험에 빠뜨린 전력이 있는 '문제의 인물'에게는 총기 소유 허가증을 내주지 않고, 폭행죄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폭력적인 경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으로 총기 소유를 금지하도록 했다. 블룸버그는 과거 ‘불법 총기에 반대하는 시장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총기규제에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수천만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이날 총기규제 공약을 발표한 기독교센터는 2012년 7월 20일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를  흉내 낸 20대 남성의 총기 난사로 관람객 12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친 영화관 근처에 위치해 있다. 당시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톰 설리번(민주/콜로라도)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아들이 살해된 후 블룸버그의 행동들을 지켜봤다.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백악관이 총기폭력 피해자 편에 서줄 것”이라고 찬조연설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지 채 2주가 안 된 블룸버그는 50개주에 방영하는 선거 캠페인에서도 자신을 총기 규제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적임자라는데 방점을 뒀다. 그가 이날 발표한 총기규제 공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 연방법 복원 ▶모든 총기 구매자는 구매전에 허가받도록 의무화 ▶권총, 반자동 소총, 샷건 구입은 21세 이상으로 연령 제한 ▶ 모든 총기 구매 시 48시간의 의무 대기시간 적용 ▶본인 또는 타인에게 위험이 되는 문제인물은 총기 구매 불허 ▶폭력 또는 기타 폭력 관련 경범죄 전과자는 임시로 총기 소지 금지 ▶유치원~12학년까지 각급 학교, 대학 캠퍼스에서는 경찰관이외 모든 총기 반입 금지 ▶총기제조업자와 총기 딜러에게 소송으로부터 면책특권을 주는 법 폐지 ▶백악관 산하에 총기 조정관 직책을 신설해 정부기관 간 허브를 조직, 총기폭력에 대처.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