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판매 증가 불구, 리커 업주 불만 커져

     콜로라도주내 그로서리(식료품점)들이 모든 종류의 맥주를 팔기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이에 따라 주내 맥주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늘어난 반면, 리커스토어들은 그로서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덴버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맥주를 사려는 많은 손님들은 가격, 편리성, 선택면에서 리커스토어 보다 나은 그로서리를 찾게 된다는 것이다. 캐피털 힐 리커스를 운영하는 조지 개치스는 “손님들은 장을 보면서 동시에 맥주도 살 수 있는 편리한 그로서리를 찾게 된다”면서“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모든 지역에서는 대형업체들만 살아남게 되고 리커스토어는 물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업소들은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덴버시내 9가와 코로나에 위치한 캐피털 힐 리커스를 운영하는 개치스는 “내 가게 안에서 길 건너편의 킹 수퍼스 그로서리 매장으로 맥주를 사러가는 손님들을 매일 보는 것이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개치스는“킹 수퍼스에서는 6개 들이 맥주를 7.99달러에 판다. 나는 이윤을 남기려면 9.99달러 미만에는 팔 수가 없다. 작은 업소들은 모두 이런 현실을 겪고 있다. 작은 소매상들은 대형 체인점과 경쟁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 양조업협회(Colorado Brewers Association/CBA)에 따르면, 그로서리에서 모든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된 지난 1년 동안 콜로라도주내 맥주 판매량은 4% 이상 증가했다. 콜로라도주 세수국(Department of Revenue)의 자료는 지난 2018년 1월 세금을 부과한 맥주량은 790만 갤런이었으나 2019년 1월에는 980만 갤런으로 늘어났다. 일부 리커 스토어의 경우, 연중 최대 대목의 하나인 ‘뉴 이어스 데이’(New Year's Day)를 전후한 기간동안 1년 전에 비해 손님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개치스는 “1년 전 뉴 이어스 데이 전후와 비교할 때 매출이 30~35%나 확 줄었다. 매출이 한번 급감하면 이를 회복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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