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베넷, 공화당 벅 승리

▲ 공화당_상원의원_후보인_켄_벅이_예비경선에서_승리한_후_지지자들과_담소를_나누고_있다

주지사 공화당 예비 선거에서는 마에스 승리

지난 10일에 마감된 콜로라도 예비 경선에서, 상원의원 후보로 민주당은 마이클 베넷(Michael Bannet)  상원의원, 공화당은 웰드 카운티 지방 검사인 켄 벅(Ken Buck)이 각각 당선됐다. 이에 따라, 이 두 후보는 앞으로 83일간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베넷 의원은 당선 직후 지지자였던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으며, 베넷과 경쟁했던 민주당 하원의장 앤드류 로마노프는 투표가 마감된 후 1시간 정도 있다가 베넷에게 전화해 “결과에 승복하며 베넷의 캠페인을 돕겠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온 로마노프는 46%의 지지를 얻어, 54%의 지지를 얻은 베넷에 완패했다.

공화당 후보 벅 역시, 예비 경선동안 자신의 경쟁자였던 전 부지사 제인 노튼에 대해, “캠페인 전에도 친구였고, 캠페인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친구로 남을 것”이라며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노튼과 벅은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주민 투표 결과 벅이 51%, 노튼이 48%의 표를 얻어 노튼은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 후보로 등극하는데 실패했다. 벅은 공화당의 단합을 촉구하며, “공화당이 공화당처럼 행동할 때”라며 기본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민주당 후보였던 베넷과 로마노프는 캠페인 초기부터 재정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서로의 정견에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경선 캠페인 기간동안 로마노프는 베넷이 오일 업계와 월 스트리트 은행가들, 모기지 회사들을 대변하고 있는 PAC들로부터 기금을 받았다며, 이를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반면 공화당 진영의 경우 최근 몇 주전까지만 해도, 벅과 노튼 사이에 큰 격차가 벌어지지 않아 박빙의 승부를 예상케 했다. 노튼은 캠페인 광고를 통해 벅이 여성인 자신을 대적해 싸울 만큼 ‘남성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그러나 몇 주 후 벅은 한 유권자에게 자신을 찍어줄 것을 요청하며, “왜냐하면 나는 하이힐을 신지 않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건네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낸 바 있다.

올 가을 실시될 선거에서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민주당 베넷과 공화당 벅의 치열한 선거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지 유권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콜로라도 주지사 예비경선에서는 공화당의 경우, 에버그린 사업가 출신의 댄 마에스(Dan Maes)가 경쟁자인 미 하원의원 스캇 맥키니스를 근소한 차로 물리치고 공화당 후보로 당선됐다. 마에스는 민주당 후보인 덴버 시장 잔 히큰루퍼와 제 3당인 미 헌법당 후보로 나선 탐 탠크래도와 주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이하린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