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이 국가 위기 상황에 빠지고 있다. 3일 까지 이탈리아에서 79명, 이란에서 7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우한 코로나 사망자가 전날보다 27명 늘었다고 밝혔다. 3일 기준으로 보면 이탈리아는 중국 다음으로 우한 코로나 사망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확진자는 2502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는 점차 중부·남부 지역으로 남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전 국민에게 '1m 룰'을 준수하라고 권고하고 나섰다. 술집·교회·쇼핑센터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다른 사람과 1m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AFP통신은 "이탈리아가 마스크를 자체 생산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최소 1000만개의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확진자 숫자가 2336명으로 전날보다 835명 증가했다. 나흘 전 확진자 증가 폭이 205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날 정부응급의료기구 대표인 피르호세인 콜리반드 박사가 감염자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5만4000여명에 달하는 죄수를 보석금을 받고 일시 석방했다. 전국 24만명 죄수를 수용한 교도소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비(非)흉악범을 중심으로 우한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죄수를 내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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