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평균 학업성적 떨어져

 콜로라도가 매년 실시하는 학력평가 시험(CSAP)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크게 나아지거나 향상된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작년보다 소폭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 콜로라도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CSAP을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각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실력은 매년 크게 향상되는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CSAP 성적이 공개된 지난 주에 콜로라도 교육부 관계자들은 34억달러의 연방 교육기금의 일부를 따내기 위해 워싱턴 D.C.까지 갔던 것으로 나타나 교육 관계자들을 머쓱하게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읽기 성적은 2009년과 비교할 때 모든 학년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읽기에서 우수나 양호 점수를 받은 학생의 비율은 68%였다. 수학의 경우, 55%만이 우수 점수를 받았고, 쓰기는 2포인트가 하락해 53%, 과학은 1포인트가 하락한 47%의 학생들만이 우수 점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수년간 CSAP 성적이 정체된 채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현재 시스템으로는 학생들의 성적을 올릴 수 없으며, 교육 개혁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콜로라도주는 교육 개혁을 통해 읽기와 수학의 우수 학생 비율을 각각 85%로 높이고, 현재 75%를 밑돌고 있는 고등학교 졸업률도 9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었다.

콜로라도주는 교사들의 성취 평가를 학생들의 성적 향상 결과에 따라 주에서 계속해서 낮은 학업 성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72개 학교에 대한 지원을 없애며, 콜로라도의 4만명 교사들에게 최근에 통과된 교육 표준 트레이닝을 시키는 등의 각종 교육 개혁안을 내세우며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높게 책정된 목표와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겹치면서 콜로라도 교육제도의 갈길은 앞으로도 멀어 보인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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