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동포 여러분, COVID-19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이제 감염 확진자 최다 국가가 되었고, 1930년대의 경제대공황과 같은 경제위기가 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정의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고 실업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인들의 고통과 불편도 여간 큰 것이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한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일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초기부터 ‘COVID-19 온라인 대책반’(카카오톡)을 구성하여 총영사관-단체-개인이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유익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총영사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대책반’을 검색하여 접속 요령을 익힐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한인들이 방역당국과 주정부/연방정부의 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계십니다. 이는 단체들과 종교단체, 개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굳게 단합하고 서로 돕는 전통의 발현입니다. 이러한 우리 단체들과 한인들에 대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편, 인심이 각박해지면 개인 간 마찰이 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개인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음에도 우리는 충분히 유의해야 합니다. 현재 지구상의 어느 사회에나 인종차별적 행동은 있고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최근 뉴욕에서는 한인 여성 한 분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총영사관은 예방적·사후적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우선 각자가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얘기도 ‘COVID-19 온라인 대책반’에서 나눠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한인들 중에서 소규모의 비즈니스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COVID-19에 의한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행히 미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풀어 기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으니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그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한인들 중에서 이번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지역별 한인회와 협조하여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총영사관도 가능하다면 이러한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 한국 내의 COVID-19은 통제 가능한 범위내에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발 감염자들의 국내 유입이 크게 늘어서 한국 내의 방역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 정부는 4월 1일부터 미국으로부터 한국에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방한하시는 분들은 한국 정부와 총영사관의 공지 사항에 계속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총영사관은 민원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산호세 시청의 방침에 따라 한인회관이 일시 폐쇄되어 매주 하던 현장 순회영사 활동을 일단 4월까지 중단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총영사관에 오시면 최대한 감염 차단 조치 속에서 친절하게 민원을 처리해드리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의 공개적 활동과 공지사항은 각 한인단체들의 활동과 함께 KoACEB.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웹사이트에 행사를 게시하신 단체들은 변경 사항을 즉시 업데이트해 주셔야 합니다.

      동포 여러분, 현재의 고통은 모두 함께 겪는 시련입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라고 말했습니다. 두려움에 휘말리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고 협력하여 이 고난의 시기를 무사히 통과합시다. 나아가 이 시기가 지나면 불가피했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현명한 계획도 미리 세워나갑시다. 한인사회가 더 큰 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단체들도 더욱 분발합시다. KoACEB.net을 통해 각 단체들의 행사 계획을 미리 확인하여 상호 일시의 중복을 피하고 나아가 도와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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