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최근 들어 판매량 46% 급증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마리화나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콜로라도주의 경우 최근 들어 판매량이 46%나 늘었다. ABC방송과 USA투데이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필수 비축 목록에 마리화나를 추가했다면서 마리화나 산업이 판매량 급증에 따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마리화나 판매통계 업체인 헤드셋에 따르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한 콜로라도,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 등 5개 주의 마리화나 판매량은 일제히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 기준 캘리포니아주의 마리화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해 159% 급증했고, 워싱턴주는 100%, 콜로라도주는 46% 증가했다. 덴버 시내 한 마리화나 판매점 관계자는 "사람들이 마리화나를 사 모으고 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 대마초와 화장지"라며 "고객은 긴장을 풀고 고통을 덜어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판매상도 "마리화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언제 마리화나를 다시 살 수 있을지 불 확실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많은 사람이 대량으로 사고 있다"고 전했다.

    집으로 마리화나를 배달하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마리화나 배달업체인 '이즈'는 주문량이 평소보다 38% 늘었고, 또 다른 업체인 '위드맵스'의 주문량도 66% 증가했다.  또한 미국 내 주요 대도시권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했지만, 마리화나 판매점은 이러한 조치마저 비껴갔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마리화나 판매점이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필수업종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이는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마리화나 판매점이 문을 닫을 경우 불법 지하시장의 규모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