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밥을 먹어야 밥맛이 좋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밥먹기 전에 이닦는 버릇이 있다. 이를 닦는 것은 입안을 소독하는 것과 비슷하다. 반드시 식사 후에 이를 닦아야 한다. 흔히 건강한 치아는 다섯 가지 복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것은 인체소화 기관의 일차 관문인 치아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구강은 먼저 구강병에 기인하는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잘 관리되어야 한다. ‘앓던 이 빠진 것 같다’는 우리 속담은 치통으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괴로운 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음식물을 먹는 현상은 생존현상으로, 이것은 치아의 저작기능으로 존속된다. 치아가 부실하다면 음식물을 잘 씹을 수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위장 등 소화기관에 큰 부담이 되어 전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치아는 음식물을 씹는 기능 뿐만 아니라 발음과 얼굴의 심미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앞니가 없는 경우 ‘스’ 발음이 되지 않는 것은 치아가 발음에 주역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또한, 치아나 기타 다른 구강조직이 얼굴의 모양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가는 치아나 다른 구강조직이 결손된 사람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치아가 결손되어 안모가 손상되면 취업이나 사회활동에 큰 지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구강건강을 유지 증진시키기 위한 실제적인 노력의 과정은 저작기능, 발음기능, 심미기능 등의 구강의 3대 기본적 기능이 계속 잘 발휘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구강질환은 평소의 관심과 노력에 의해서 충분히 예방가능한 만큼 구강보건에 대한 바른 지식이 필요하다. 인체의 다른 기관과 달리 치아는 손상시 원상회복이 되지 않으므로 예방이 가장 최선이다. 3대 구강병이라 할 수 있는 치아우식증, 치주염, 부정교합 모두 작은 노력으로 큰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잘못된 구강건강 상식이 많이 퍼져 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를 열거해 보도록 하자.

● 잇몸병(치주병)을 먹는 약으로도 고칠 수 있다? 잇몸병의 원인은 흔히 프라그(치태)라 불리는, 음식찌꺼기와 세균덩어리 들 때문이다. 따라서 치태와 치석의 형성을 방지하고, 이미 형성되어 있는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흔한 방법이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이다. 하지만 화학요법(약물)으로 치태와 치석이 제거된다는 보고는 없다.

● 스케일링을 하면 치아가 약해진다? 스케일링은 치주염의 원인이 되는 치석을 떼어내는 것으로 치아에는 거의 손상을 주지 않는다. 단지 치석이 많은 환자가 스케일링을 하면 치석이 제거됨으로 해서 일시적으로 이가 시리게 되거나 치석이 제거된 이와 이 사이가 보이게 되어 이러한 불편감이 이가 약해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된 것이다.

● 치약은 비쌀수록 좋은 것인가? 치약은 약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를 닦는데 도움을 주는 세치제이다. 그런데 치약이라고 불리워지면서 마치 치약의 선택이 이를 잘 닦는데 가장 중요한 것인양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실 잇솔질에서 제일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은 잇솔모의 기계적인 작용이다. 치약은 잇솔이 치아표면을 문지르면서 청소하는데 도움을 줄 뿐이다. 잇솔질을 정확한 방법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치약을 쓰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 치료는 치과의사에게 받고 이는 돌팔이에게 해 넣어도 된다? 치아를 해넣는다는 것은 통상 보철이라고 하는데 치아 대신 여러가지 금속을 이용하여 상실된 치아를 복구하는 치료이다. 이 치료 과정은 단순한 복구만이 아닌 저작기능의 회복과 발음, 심미, 치주조직의 보호 등 상당히 세밀하고 복잡한 과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악관절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때 비과학적이고 비위생적인 돌팔이에게 자신의 구강을 맡긴다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초래한다.

● 이는 소금(죽염)으로 닦는 것이 좋다? 치약에는 이를 잘 닦이게 하는 미세한 연마제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으로 잇솔질을 하면 소금의 입자가 커서 치아를 마모시키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치아의 면이 잘 닦이지 않게 되어 치아의 건강에는 좋지 않다. 다만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 소금물로 헹구는 것은 잇몸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므로 권할만 하다.

●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고 밥을 먹어야 밥맛이 좋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밥먹기 전에 이닦는 버릇이 있다. 이를 닦는 것은 입안을 소독하는 것과 비슷하다. 반드시 식사 후에 이를 닦아야 한다. 칫솔질하는 목적은 입안을 깨끗이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치약에는 여러가지 향료와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입맛을 오히려 버릴 수가 있다.

● 식후에 껌을 씹으면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양치질의 목적은 치아표면의 치태(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이다. 껌을 씹는다고 치태가 제거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음식물의 찌꺼기를 치아 표면에 부착시킨다고 볼 수 있고 껌에 함유된 당분 때문에 더욱 위해작용을 할 수 있다. 또 식사와 말하기 등 끊임없이 일하고 있는 악관절에 휴식을 주지 않고 계속 일을 시키는 결과가 와서 좋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구치 충치경험률은 70%를 넘으며 한사람의 평균 충치 갯수도 5개를 넘어 과거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 이는 설탕의 섭취량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바른 칫솔질 습관이 이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의 칫솔 사용률은 83%로 하루 한번 사용하는 사람이 49%, 두 번이 31%, 세 번 이상이 13%인 반면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1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 사람의 치아가 한 평생 부수고 빻아내는 음식은 무려 200트럭분이나 된다. 인공식품이 나오기 전에는 섬유질이 많은 자연식품이었으므로 충치문제가 매우 적었다. 하지만 오늘 날은 당분이 많은 인공식품이 등장하여 충치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배경이 우리가 구강건강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할 이유가 된다. 구강건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칫솔질이다. 식사 후 3분 이내에 반드시 칫솔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