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올상반기 들어 덴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전기요금이 올랐다. 덴버의 전기요금 인상폭은 21.4%로, 하와이 호놀룰루의 2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같은 기간에 전국 메트로 지역의 평균 전기요금 인상폭은 0.3%에 그쳤다.

엑셀 에너지는 2009년 5월에 1억1천2백만 달러, 작년 12월에는 1억2천8백만 달러의 요금 인상분을 콜로라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에 요청해 모두 승인을 받아냈다. 엑셀 측은 이 요금이 새로운 13억 달러짜리 코만치 3 화력 발전소의 건설 비용과 포트 세인트 브레인의 핵발전소를 가스 발전소로 전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2억8천3백만 달러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번의 요금 인상으로, 평균 주민들의 전기요금 고지서의 전기 요금은 약 5%와 6.5%씩 각각 인상됐다.
엑셀 에너지측은 코만치 3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앞으로 당분간 없을 것이며, 이번 프로젝트 덕분에 추후에는 전기요금이 다른 유틸리티와 비교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에너지 정보 행정국에 따르면, 이런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의 전기요금은 전국 평균 요금보다 소폭 낮은 편이다. 현재 콜로라도의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간당 11.52센트로, 전국 평균인 11.96센트보다 조금 낮다. 또 장기적 인상폭을 볼 때도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전국 평균 주택용 킬로와트/시간 요금은 26%가 인상되어 콜로라도의 21% 인상폭보다도 더 높다.

그러나 조만간 콜로라도가 전국 평균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엑셀측이 추가로 요금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틸리티측은 볼더에서 스마트그리드시티(SmartGridCity)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4천4백5십만달러의 요금 인상을 요청한 상태이다.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측은 엑셀의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을 소비자가 짊어져야 한다는데 동의해 조만간 이 요금 인상을 승인할 예정이다. 또 빌 리터 주지사와 입법부가 지지하고 있는 “깨끗한 공기, 깨끗한 일자리”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13억5천만 달러의 비용을 커버하기 위한 요금 인상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공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엑셀은 석탄을 연소하는 구식 화력발전소의 일부를 폐쇄하고, 다른 화력 발전소에 오염을 통제하는 설비 및 더 깨끗하게 연소하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추가하게 된다.
올 상반기 6개월동안 엑셀의 매출은 15%가 인상된 5억2백만 달러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수입은 4억3천8백만 달러였다. 현재 엑셀 에너지는 콜로라도에서 1백1십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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