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의료보험 회사들 그룹인 HMO가 계속해서 보험료를 인상함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의료비 때문에 좀처럼 본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보험 가입자들의 월 의료보험료 부담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09년에 HMO 보험료는 다시 6.2%가 상승해 월 보험료는 2009년의 298달러에서 317달러로 늘어났다. 의료보험료는 월 110달러였던 1998년 이후 해마다 꾸준히 인상되어 왔다. 앤텀 블루 크로스(Anthem Blue Cross)와 블루 쉴드(Blue Shield)의 HMO 콜로라도, 그리고 합병한 퍼시피케어(PacifiCare)와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는 각각 19.9%와 17%로 가장 큰 폭의 인상율을 보였다. 이들 회사들은 의료보험료 인상 이유로 모두 의료비 인상을 꼽았다. 그러나 의료 보험료를 올렸어도 이들 보험회사들의 이윤이 함께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의료비용이 가입자 한 명당 11.8%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2009년에 HMO의 매출은 1억2천7백만 달러로, 2008년의 2억2천4백만 달러보다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가입자 한 명당 HMO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130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덴버지역의 병원들은 2009년에 풍성한 흑자를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헬스원(HealthOne) 시스템은 작년 한 해동안 전년보다 21%가 늘어난 3억6천7백만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큰 흑자를 기록한 병원이 됐다. 비영리 병원인 센츄라 헬스와 이즈잼플라 헬스 케어 역시 7% 가량 수입이 늘어났으며, 콜로라도 대학병원과 아동병원도 각각 11%와 25%나 수입이 증가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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