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고속도로인 E-470가 7월 4일부터 현금으로 톨 요금을 낼 수 있는 부스를 없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트랜스폰더를 사용하거나, 자동차 번호판의 사진을 찍히고 얼마 후에 우편으로 청구서를 받는 수 밖에 없게 됐다. E-470 측은 트랜스폰더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10%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총 47마일 구간의 E-470를 운전하는 비용은 익스프레스 톨 트랜스폰더를 사용할 경우는 11달러, 자동차 번호판을 찍힌 후 우편으로 청구서를 받는 경우는 같은 구간에 대해 $12.25의 톨요금을 내야한다. 그러나 덴버 북쪽의 E-470와 연결되는 노스웨스트 파크웨이는 계속해서 현금을 받는다.

E-470측은 올해초부터 운전자들에게 자동차 번호판 식별로 톨요금을 내는 옵션을 제공해왔지만, 7월 4일까지 메인 톨 플라자에는 톨 요금을 받는 사람을 배치해두고, 램프 플라자에는 동전 바구니를 비치해두었었다.

현금으로 톨요금을 지급하는 옵션을 없앤 것은 올해 E-470를 이용한 사람의 약 73%가 트랜스폰더를 사용해왔으며, 19%는 현금, 8%는 자동차 번호판을 이용해 톨 요금을 내는 옵션을 선택해 압도적으로 트랜스폰더의 이용율이 높았다는공공 고속도로 당국의 최근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470의 재정 담당자인 잔 맥커스키에 따르면, 올 1월 1일 이후 E-470는 자동차 번호판의 사진을 찍어 약 200,000건의 청구서를 발행했으며,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청구서의 요금을 지급했다.

올해 E-470 이용자는 불경기의 여파로 예상보다 약 5% 정도 더 적었다. E-470측은 이번에 현금으로 톨요금을 지급하는 옵션을 없앰에 따라, 지금까지 현금으로 지급해온 더 많은 운전자들이 자동차 번호판 톨요금 지급 옵션 대신 트랜스폰더를 구매해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변경으로, 약 95명의 E-470 풀타임 및 파트 타임 직원이 일자리를 잃거나 다른 부서에 근무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고속도로에서 톨요금을 받던 이들 중 일부 직원은 고속도로 고객 서비스 센터에서 일을 하거나,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안전 순찰 요원으로 부서를 바꿨다.

E-470는 남쪽 끝에 있는 I-25에서부터 피오리아 길 인터체인지 동쪽에 있는 톨 플라자까지 새로 고속도로를 재건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약 2주 후부터 이 구간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차선이 줄어들고 차량의 속도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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