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장 튼튼법(2)

혹시 내 몸은 어떨까? 공생세균이 대장 속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활발하게 기능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다음의 진단 기준을 갖고 판단해보자. 전세일 교수는 “이 진단기준은 장의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된다.”고 밝히고 “일상생활 속에서 한 가지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한 번쯤 장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1. 평소 소화가 잘 되는가?
2. 배가 자주 아픈가?
3. 가스가 보통 이상으로 많이 나오는 날이 지속되는가?
4. 늘 가스 냄새가 심한가?
5. 늘 변비, 설사 증상이 있는가?
6. 복부 팽만감이 지속되는가?


★ 여기서 잠깐!
대장 건강을 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새는 장증후군’이다. 이는 쉽게 말해 장벽이 샌다는 뜻이다. 현미경으로 보면 대장 벽에는 수많은 구멍이 나 있다. 자잘하게 퍼져 있다. 이 구멍을 통해 영양분이 흡수되기도 하고 때로는 영양분을 내보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작용이 참으로 오묘하다. 대장은 자기가 알아서 우리 몸에 들어가도 괜찮은 성분은 통과를 시키고 그렇지 않은 성분은 통과를 거부함으로써 우리 몸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기능을 하는 장벽이 어떤 이유로 해서 종종 새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문제는 자못 심각해진다. 우리 몸에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 몸 안으로 들어가 우리 몸에 갖가지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특히 장속에 사는 세균들은 죽어서 노폐물이 되는데 그 독소가 몸속으로 흡수되는 것이 문제다. 세균의 독소가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우리 몸에 갖가지 안 좋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간에도 이상이 생기고, 콩팥에도 이상이 생긴다. 면역기능도 떨어지고 만성피로증후군, 불면증, 우울증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세일 교수는 “새는 장증후군은 장에 자극을 주는 모든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유없이 피로하거나 우울증이 심하거나 알레르기가 있거나 하면 혹시 새는 장증후군은 아닌지 의심해볼 것”을 권한다.

 
내 몸의 건강 열쇠 평생~ 장 튼튼법

새는 장증후군까지 알았다면 이제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접근해보자. 평생 건강한 장, 튼튼한 대장기능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도 그 노하우가 궁금해질 것이다. 이 물음에 전세일 교수는 “장 건강의 기초는 평소의 생활습관이 좌우한다.”고 밝히고 “평소 먹는 것, 운동하는 것, 마음가짐, 잠 자는 것, 숨쉬는 것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밝히는 ‘장 건강을 위한 6가지 실천 지침’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공생세균이 좋아하는 먹을거리를 먹자
대장기능을 좌우하는 공생세균은 골고루 먹는 것을 가장 반긴다. 과식, 편식은 싫어한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것도 싫어한다. 지방질 함량이 높은 식품은 되도록 멀리하자. 지방은 장속에서 호시탐탐 세력을 넓히려고 하는 나쁜 세균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반드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듬뿍 먹자. 공생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가 된다. 비록 사람의 내장에서 소화는 못시키지만 대변으로 배설되면서 장을 마사지해주는 효과가 있고 깨끗이 청소해주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평소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으면 장은 아주 좋아라 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야채나 버섯, 해조류다. 특히 우엉과 같은 뿌리채소는 섬유질 덩어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적극적으로 섭취하자.

또 하나! 장을 튼튼히 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산균이다. 좋은 균을 장에 보급해 공생세균을 늘리는 밑거름이 되고 대장 속 나쁜 균의 독을 중화시키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살아있는 유산균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젊은 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유산균을 먹을 때는 콩가루와 같이 먹는 것이 좋다. 공생세균의 먹이가 되는 올리고당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 운동도 필수~

장을 튼튼하게 하는 비결로 꾸준한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운동을 할 때는 규칙적이고 전신운동을 해야 장에 좋은 운동이 된다. 그래야 대장 안의 공생세균이 원기 충만하여 소화기능도 원활히 하고 가스 배출도 제대로 되게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땀 뻘뻘 흘리며 하라는 건 결코 아니다.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체조도 좋다. 틈나는 대로 수시로 하루 30분 정도 반드시 걷도록 하자.

● 잠을 제대로 자자

장 건강을 위해서는 잠을 제대로 잘 자는 것도 중요한 요건이다. 잠을 잘 때는 규칙적으로 자고 충분히 자자. 그래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장은 규칙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걸. 장의 주인인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장도 따라가게 된다. 주인이 혼란스럽게 살면 장도 혼란스러워 한다. 따라서 잠을 잘 때도 늘 규칙적으로 자는 버릇을 들이고 또 충분히 자도록 하자.

● 배변활동도 규칙적으로 하라

장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배변습관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 배변할 때의 요령은 규칙적인 배변이 중요하고, 주로 아침에 하도록 하고, 신호가 오면 참지 말자. 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배변을 볼 때는 의식을 항문에 집중시키는 것이 좋다. 변의가 있으면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보는 것, 그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평소의 마음가짐도 중요!

속상하면 속이 상한다. 즉 장이 상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는 장 건강의 천적이다.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그것은 곧 장운동을 교란시키는 주범이 된다. 따라서 장을 튼튼하게 하려면 되도록 마음을 편히 가져라. 마음은 자기 것이므로 오로지 자기 자신만이 다스릴 수 있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보약으로 여기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그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살다보면 누구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일! 스트레스가 느껴질 때마다 ‘이 스트레스는 내 몸에 보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자. 스트레스 받아 속상해 하고 열 받으면 자기만 손해다. 매사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 그것은 장 건강에도 유익하다.

● 되도록 복식호흡을 실천하자

우리는 늘 숨을 쉰다. 하지만 장 건강을 위해서는 복식호흡을 하도록 하자. 복식호흡이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말한다. 복식호흡을 하게 되면 이차호흡에 도움을 주게 된다. 이차호흡이라는 말에 놀라지 말자. 폐에서 산소교환이 일어나는 호흡이 일차호흡이라면, 세포에서 산소교환이 일어나는 호흡을 이차호흡이라고 한다. 세포한테 유익한 산소호흡을 하는 것이 평생 장을 튼튼하게 하는 비결이 된다. 전세일 교수는 “제대로 먹는 정식, 제대로 운동하는 정동, 제대로 자는 정면, 내 마음 다스리는 정심, 제대로 숨쉬는 정식은 장뿐만 아니라 내 몸을 건강하게 하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밝히고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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