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즐겁다, 입이 행복 하다”

대판야끼 (Teppanyaki, 鐵板燒き)는 말그대로 큰 판에 각종 음식을 구워서 먹는 곳이다.  손님 테이블 앞에 놓인 커다란 철판에 요리사가 직접 손님이 원하는 고기나 해산물, 밥 등을 요리해서 내놓는 일본식 철판 요리이다. 쉐프가 손님 앞에서 즉석으로 요리를 해서 줄 뿐만 아니라, 칼과 뒤집개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해 능숙한 솜씨로 요리를 하며 양파 화산(onion volcano)과 같은 불 쇼를 즉석에서 펼쳐 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는 점에서 몽골리안 바베큐와 같은 철판구이와는 차별화된다.

아일리프 부근의 에반스 길에 위치한 신주꾸(Shinjuku)는 이 같은 대판 야끼를 전문적으로 하는 일식당으로, 콜로라도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몇 안 되는 대판야끼 전문식당이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탁 트이고 깔끔한 실내에 대판야끼 전용 좌석과 일반 스시 손님 좌석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 대판야끼 식당을 찾으면 어떻게 주문해야 될지 몰라 난감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일반 스테이크 하우스와 별반 다를 바 없다. 대판야끼를 주문하고 싶다면, 메뉴판에 있는 스테이크, 닭고기, 양념한 닭고기, 새우, 조개 관자, 오징어 등 다양한 고기 종류 가운데 원하는 고기를 골라 쉐프에게 직접 구워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모든 대판야끼에는 기본적으로 수프와 샐러드, 야채 볶음과 볶음밥이 포함되어 있다. 저녁은 볶음밥 주문 시 2 달러가 추가된다. 

대판야끼의 장점은 각자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쉐프는 손님들의 입맛에 따라 간을 싱겁게 또는 짜게, 고기를 설익게 혹은 완전히 익히고, 맵거나 맵지 않게 하는 등 손님 한 명 한 명의 입맛에 딱 맞게 요리를 해준다. 대판야끼는 음식을 요리하는 과정에서 쉐프가 쇼를 보여 주기 때문에 생일파티나 이벤트가 필요한 특별한 날이나, 가족이나 연인끼리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요리이다. 특히 대판야끼의 불 쇼 등은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어 생일 파티의 장소로도 즐겨 찾는다고 한다.

대판야끼가 너무 비싸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망설여진다면, 신주꾸의 해피 아워(Happy Hour)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대판야끼를 즐길 수 있다. 신주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를 해피 아워로 정해 2명이 즐길 수 있는 대판야끼 요리를 $24.95에 내놓고 있다. 신주꾸는 푸짐한 양과 신선한 재료,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고기,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운 쉐프들의 쇼가 어우러져 단순히 밥만 먹는 식당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하는 외식 공간으로 이미 미국인 손님들로부터 정평이 나있다. 특히 신주꾸를 찾는 손님들은 음식의 맛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 날이 아니어도 좋다. 기분 전환이 필요한 날 신주꾸에서 대판야끼를 주문해보면 어떨까.

주소는 14045 E. Evans ave. Aurora, CO 80014이고, 전화번호는 303-750-7979이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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