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도 피해 속출

콜로라도의 비즈니스 수 십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수 천개의 비즈니스들이 새로운 형태의 신분도용 범죄로 인해 수 백만달러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 도둑들은 기업의 정보를 해킹한 후 수 백만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의 제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둑들은 인터넷에 접속한 후 일부 경우에 1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내고 기업 고위 관계자의 이름을 바꾸거나 공공 기록에 나와있는 기업의 등록 에이전트의 주소를 바꾸는 수법을 이용했다. 일단 이렇게 정보를 바꾼 후에 도둑들은 기업 명의로 크레딧을 발급받았다. 이 크레딧 카드는 비즈니스 카드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받을 때 받는 크레딧 한도보다 훨씬 더 높은 한도를 가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비즈니스들이 이 사실을 알아차릴 때쯤이면 이미 그 비즈니스의 크레딧 점수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후가 된다.

문제는 이렇게 기업 등록과 정보를 관리하는 주의 부서들이 이들 인터넷 도둑들이 기업의 정보를 빼내거나 변경하는 것을 막아 기업들을 보호하는 방법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콜로라도에서는 누구나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이러한 정보들을 변경할 수가 있다. 비밀번호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콜로라도에서 48개의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여러곳은 누구나 알 만한 비즈니스였다고 밝혔다. 특히 홈디포와 로우스의 경우, 도둑들이 훔친 크레딧으로 구리 전선 등 수백만달러 어치의 제품을 판매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커지자, 당국은 부랴부랴 미봉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콜로라도 당국은 데이터 베이스에다 비밀번호를 추가해서 비즈니스 관계자들만이 변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앞으로는 누구든 비즈니스 기록에 접속해서 어떤 식으로든 변경을 할 경우 이메일을 통해 이를 통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러나 문제는 콜로라도의 800,000개 이상의 비즈니스들 가운데 단 170,687개의 비즈니스들만이 이메일 경고 서비스를 신청했다는 것이다.   

도둑들은 이제 폐업한 비즈니스들의 정보까지 도용하고 있다. 이들 비즈니스들은 폐업 신고를 했지만, 이들의 정보는 아직까지 온라인에서 검색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비즈니스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범죄가 너무나 신종 수법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변종 수법이 생성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늑장대처로 전락하고 마는 형편이라 난감해하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신종 범죄로부터 비즈니스를 보호하기 위해 몇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법인 파일을 정기적으로 체크해 데이터가 모두 정확한지를 확인한다.
- 이메일 통보 서비스를 신청한다. 만약 누군가가 비즈니스와 관련된 정보를 변경한다면 즉시 나에게 이메일로 통보가 되기 때문이다. 
- 관계없는 크레딧 카드 청구서가 우편으로 날아오거나 콜렉션 에이전시로부터 전화가 오지는 않는지 주의를 기울인다.
- 정부 데이터베이스 등에 있는 입찰자 명단 등에 변경 사항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 문제가 발생한다면, 콜로라도 범죄 수사당국 303-239-4211에 신고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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