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와 흑인 유권자 참여 늘어

작년의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에서, 라티노와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급증하면서, 미 전국에서 콜로라도가 투표 참여율에서 9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 센서스 조사국이 발표한 최근 설 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대통령 선거때 백인들과 나이가 들어가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투표율이하락한 반면, 젊은유권자들과 흑인, 라티노 등의 참여는 크게 증가했다.

작년 11월 대통령 선거의 투표한 유권자들을 분석한 결과, 콜로라도의 18세 이상 미국 시민 가운데68.4%가 투표를 해 2004년의 67.4%보다 전체 투표율은 소폭 증가했다. 또 이것은 미국 전체 평균 63.6%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9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흑인 최초의 대통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2004년에는 50% 미만이었던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거의 60% 가까이 되었으며, 라티노들의 투표율 역시 45.7%에서 51.4%로 증가했다. 이 두 인종군의 투표 증가율은 각각 4% 정도 증가했던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흑인의 투표율은 전국 평균 64.7%보다는 적었으며, 라티노의 경우는 전국 평균 49.4%보다 높았다.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정치 과학 교수인 잔 스트라이어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오바마의 후보 출마가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와 상호 작용해 소수 인종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기여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콜로라도의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1.5% 증가한 50.%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오바마에 열광하는 젊은 층을 고려해볼때 큰 폭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갔다. 또 45세에서 64세 사이의 중장년층의 투표율은 2004년의 76%에서 2008년에는 72%로 하락했다.

스트라이어 교수는 이것이 공화당과 공화당의 후보 선정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5세에서 44세 사이의 연령층의 투표 참여율은 63.3%에서 67.4%로 크게 증가했다. 이 연령대는 한창 일을 해야 할 시기이고 부양해야 할 가족과 유지해야 할 주택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치와 경제에 가장 민감한 연령 그룹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높은 투표 참여율은 변화를 갈구하는 이들의 바람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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