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년 가뭄 때 오로라시의 물 공급량은 ¼로 줄어들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고 다시는 가뭄 등으로 인한 물공급 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던 당시 오로라 수도 국장이었던 피터 비니는 최신 물 정화 및 재활용 시스템인 현재의 프레리 워터(Prairie Waters)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프레리 워터 프로젝트는 드디어 결실을 맺어 지난 금요일, 오로라 저수지 인근에 오로라 수도국장 비니의 이름을 딴 ‘피터 D. 비니 수돗물 정화 시설’이름의 최첨단 상수도 시설을 오픈했다. 비용도 입찰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한 덕분에 예상보다 1억달러나 더 적은 6억5천3백만달러에 공사가 완료됐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이튼 인근의 사우스 플랫강의 물을 끌어와 모래와 숯 필터를 통과해 34마일 떨어진 비니 상수도 시설로 보낸 후, 화학 약품을 이용해 물을 정화하게 된다. 그런 후에 6,912개의 자외선 빛이 다시 한번 더 정화된 물을 한번 더 정화하게 된다.  

프레리 워터 프로젝트는 오로라시의 수도 공급량을 20% 가량 증가시키고, 1년에 33억 갤런의 물을 공급하게 된다. 이 시설에서 하루에 정화될 수 있는 물의 양은 5천만갤런이다.  처음에는 재활용한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는 점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지구상에 점점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친환경제품이 앞다투어 나오면서 그러한 우려는 전 세계적으로 물대란이 오기 전에 오로라에 이러한 최신 상수도 설비가 생긴 것이 다행이라는 입장으로 바뀌고 있다. 또 오로라 시는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프레리 워터 프로젝트의 완공으로 일단 물과 관련해서는 한시름을 놓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이후 오로라 수도국은 주민들의 수도 요금을 50%나 인상했다. 이러한 인상분의 일부는 프레리 워터 프로젝트에 들어갔으며, 프로젝트 비용을 대기 위해 발급한 4억5천만달러어치의 채권 때문에 탭 피(tap fee)도 4배 가까이 올랐다. 대신 오로라 수도국은 2011년까지는 수도 요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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