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서 계속>
Part 2 코와 입이 바싹바싹, 비강ㆍ구강건조증

날씨가 건조해지면 피부뿐 아니라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잦아진다. 콧속이 메말라 코피가 나기도 한다. 기관지천식과 비염 등 호흡기질환이 심해진다.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입냄새가 심해지고 마른기침이 난다.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최민선 교수는 “피부 같이 외부 공기를 직접적으로 접하게 되는 호흡기 또한 차고 건조한 가을철 기후에 매우 민감하다.”며 “인후부 등 점막들이 모두 건조해지기 쉽다.”고 말한다. 이러한 가을철 기관지 관련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관리법을 알아본다.

밀폐 공간 피하고, 따뜻한 물 마셔야
코가 건조할 때는 코를 후비거나 자주 만지고 심하게 푸는 행위를 자제한다. 또 입이 건조하다면 부드러운 칫솔로 꼼꼼히 양치한다. 술, 담배, 강한 산성음식 섭취를 줄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호흡기 계통, 즉 코와 기관지, 폐 등은 항상 따뜻하고 윤택해야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체내 수분이 충분히 유지되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을 것을 추천한다. 특히 호흡기 기능을 보해주는 오미자, 모과, 대추, 도라지 등을 달인 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환경이 건조하지 않게 신경 쓴다. 호흡기가 약하거나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밀폐된 공간, 지하 공간 등을 피한다. 아침 시간 찬 공기도 좋지 않다.  또 가을철에 호흡기가 약해지면 감기도 쉽게 걸릴 수 있다. 과로와 과음, 지나친 흡연 등을 피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는 손발을 잘 씻어 개인위생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Part 1 두 눈이 뻑뻑, 안구건조증

눈물은 안구를 잘 적셔서 눈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눈물을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의 성분이 부족해 빨리 마르게 되면 눈이 불편해진다. 이를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면 눈물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매연 같은 환경오염, 가을철 건조한 바람이 불어 올 때는 증상이 악화된다. 안구건조증이 심할 경우 각막이 말라 시력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한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 교수는 “가을철엔 질환이 심해져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눈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우선 눈물의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해 안구건조증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하다. 안구건조증 환자 중 결막염으로 잘못 진단해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검사가 필수다.

눈 비비지 말고 자주 깜빡여야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을철에 헤어드라이어 사용이나 바람을 피하고 금연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인공 눈물로 물기를 보충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도록 한다. 예방하려면 먼저 실내 습도 유지에 주의를 기울인다. 또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춘다. 안구가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장기간 컴퓨터 작업도 피한다. 오랫동안 책읽기를 자제하며, 중간 중간 적절한 휴식을 취해준다. 평소에 습관처럼 눈을 비비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각막을 손상시킬 수 있으니 조심한다. 눈을 자주 깜빡여주면 빠른 눈물 증발을 막을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도 삼가고 가능한 한 안경을 쓰는 게 좋다. 음식은 눈에 영양을 보충해주는 식품을 추천한다. 검은 깨, 잣, 동물의 간, 다시마 등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된 식품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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