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1인당 680불 전망

올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최근 경기후퇴 국면 이후 처음으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전미소매업체연합(NRF)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BIG리서치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소비자 8천767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지출계획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688.87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보다 1% 늘어난 것으로 3년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NRF는 오는 11,12월 총 소비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년전에 비해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실업률과 더딘 경기회복세에 대해 덜 걱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경기 상황이 자신의 소비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61.7%로, 지난해 65.3%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특히 가격할인이 지출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는 응답비율은 41.8%로 지난해 43.3%에 비해 낮아졌으며 월마트와 같은 저가 소매점포에서 할인가격에 물건을 살 것이라는 응답도 지난해 70.1%에서 65.1%로 떨어져 소비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서비스와 상품의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높아져 고객서비스와 상품의 질이 지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4%에서 5.3%, 11.8%에서 12.7%로 늘었다.

이와 함께 이번 연휴기간 자신들을 위해 뭔가를 사겠다는 응답도 지난해 52.9%에서 올해 57%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올해 크리스마스에 가족을 위한 선물로 1인당 평균 393.55달러를 쓸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친구를 위해서는 71.45달러, 직장동료를 위해서는 18.26달러, 기타 34.82달러를 각각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물 구매를 위한 지출은 지난해보다 2.1% 늘어났으며 이밖에는 장식, 인사카드, 우편요금, 사탕, 음식, 꽃 등이 주요 지출항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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