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지, 개혁파 의원들 퇴장 가능성 언급

오는 11월2일 중간선거 이후 워싱턴의 이민개혁파 의원들이 낙마 또는 은퇴 등을 이유로 대거 퇴장할 전망이라 이민개혁안 추진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의회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와 공화 양당에서 연방상원의원만 10명 이상 많게는 17명까지 의회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이민개혁파 상원의원들은 50명 수준으로 줄어들어 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60표에서 한참 모자라게 된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패했거나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민개혁파 상원의원들은 공개적으로 10명이 넘는다. 민주당의 경우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알렌 스펙터(펜실베이니아) 의원이 지난 예비선거에서 패배해 떠나게 되며 에반 베이(인디애나) 크리스 토드(코네티컷) 바이런 도건(노스 다코다) 로널드 버리스(일리노이) 의원 등 4명은 은퇴를 선언했다.

공화당에서는 밥 베네트(유타) 의원이 예비선거에서 패했으며 저드 그레그(뉴햄프셔) 의원 등 4명이 은퇴한다. 워싱턴을 떠나는 의원들의 자리는 대부분 공화당 소속의 반이민 성향 의원들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친이민 의원들의 잇따른 퇴장은 이민개혁안 추진을 약속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이민개혁안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 추진도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동료 의원들을 지키기 위해 재선을 치르는 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이민개혁안에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지역구인 네바다를 방문하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