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방지 위해 특수 잉크 사용

내년부터 시민권 증서 디자인이 변경된다. 25일 이민서비스국(USCIS)은 가짜 시민권을 이용한 사기 행각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장치가 첨부된 새 시민권 증서를 공개했다. 새로 바뀌는 시민권 증서에는 일반 사진 대신 디지털 사진이 삽입되며 귀화자의 서명도 디지털로 새겨진다. 증서의 배경도 복사하면 색깔이 바뀌는 종이로 대체되며 글자도 특수 잉크로 인쇄하게 돼 위조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새 시민권 증서 제작 과정을 전면 전산화시켜 귀화자의 선서일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추가 또는 삭제될 수 없도록 했다. USCIS는 앞으로 60일동안 새 시민권 증서 제작 과정을 확인한 뒤 내년부터 등록하는 신규 시민권자에게 발급할 예정이다. 자동 시민권 제작 시스템은 일차로 덴버 애틀랜타와 볼티모어 지역 사무실에 우선적으로 도입되며 남은 지역 사무실은 올해 말까지 설치해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USCIS의 알렉산드로 마요르카 국장은 "미국 시민으로 귀화하는 이민자가 연간 60만 명에 달하나 이들에게 발급하는 시민권 증서는 사실상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제작해왔다"며 "가짜 시민권 증서를 이용한 신분사기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 증서 발급 과정을 대폭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USCIS는 올초부터 이민자들의 신분증으로 사용되고 있는 영주권 카드와 노동허가증에 대한 보안장치를 강화시키기 위해 카드 디자인을 대폭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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