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및 와이오밍 방문해

 

이정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지난 11월4일부터 11월7일까지 덴버, 콜로라도 스프링스, 와이오밍 샤이엔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갔다. 일정동안 현지 주류사회 인사 및 동포들과 만나 한미 FTA 등 양국 현안문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상호 협력증진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영사는 4일 덴버에 도착해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학 국제부 학장과 조이스 포스터 주상원의원를 만났고, 5일에는 와이오밍 주지사와 면담, 와이오밍에 거주하는 동포와 오찬 간담회, 6일에는 콜로라도 통합 한국학교 방문, 주 덴버 일본 총영사 주최 만찬에 참석, 7일에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한인교회에서 예배, 콜로라도 스프링스 교민과 오찬 간담회,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와의 저녁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총영사는 올해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로 부임한 후 콜로라도를 벌써 3번째로 찾을 만큼 콜로라도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7일 저녁, 오로라 소재 한국관 식당에서 열린 민주평통 덴버협의회(회장 오금석)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총영사는 콜로라도 교민들의 염원인 영사관 유치 문제에 관해서 언급했다. 그는 “지리적으로 볼 때 덴버가 중서부 지역에서 중심지이고, 인구 수로 봐서도 영사관을 유치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우리도 덴버에 영사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건의를 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콜로라도 교민들이 힘을 모아 영사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날 참석한 민주평통 덴버협의회에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콜로라도 한인 영주권자들의 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이 주어졌다고 해도 사실상 영사관이 없는 도시에서 한국의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효율적이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이 총영사는 “우편 투표, 해당지역 추가 투표소 설치, 순회 영사 업무형태로 덴버를 방문해 투표 용지를 수거해가는 방법 등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 현행법을 개정해야 하는 논란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영사는 “그러나 재외 동포의 투표권이 이런저런 불편함 등을 이유로 외면되거나 박탈되어서는 안 된다” 며 참정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재외 동포들이 투표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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