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중 1명 사망

체리 크릭 주립 공원 안에 위치한 사격장에서 의문의 총기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피해자 2명이 호주인 일란성 쌍둥이이며 29세라는 것만 파악했을 뿐, 이들 중 누가 사망했고 누가 부상을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호주에 있는 가족들조차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이 너무나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사망한 자매가 언니인지 동생인지 아라파호 카운티 당국은 구별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두 명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한 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또다른 한명은 머리에 부상을 입고 잉글우드의 스위디쉬 메디컬 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후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라파호 카운티 검시관은 사망한 여성의 치과 진료 기록과 문신, 흉터, 기타 신체적인 특징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후 사망자의 신원을 확실히 밝혀낼 예정이다. 이들의 가족들은 현재 호주에서 콜로라도로 오고 있는 중이다. 이 자매 중 한명은 지난 8월 17일부터 계속해서 미국에서 머물렀으며, 또다른 한명은 9월 19일부터 미국에 체류해왔다. 또 이중 한명은 지난 화요일에 호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격장에서 약 5마일 떨어진 덴버 테크 센터의 라 퀸타 인 모텔에서 지난주 금요일부터 묵어왔으며, 사격장까지 택시를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월요일 오후 2시50분 경에 체리 크릭 주립공원 가족 사격장 가운데 권총 사격장에서 발생했다. 이 사격장의 주인인 더그 해밀턴은 이 여성들이 이전에도 이 사격장을 찾은 적이 있으며, 주로 작은 칼리버 소총을 빌려 이용했다고 밝혔다. 둘은 거의 동시에 총을 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에는 20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무도 이 두 사람이 싸움이나 말다툼을 하는 것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 이 두사람이 총을 쏘는 장면은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고, 누구도 이들이 총을 쏘는 장면을 직접적으로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을 입은 이 피해 여성이 입을 열기 전까지는 사건의 분명한 정황을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총기 사고가 단순한 사고인지, 자살인지, 혹은 서로가 상대방을 쏜 타살인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제 3의 인물이 이 두사람을 쏘았을 가능성은 수사에서 배제했다. 이 두사람이 총을 맞은 후 거의 동시에 뒤로 쓰러지는 모습이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을 쏘는 부스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았으며, 이 두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이 부스 안에 들어가는 모습도 없었다.

해밀턴은 이 두 사람이 지극히 정상적으로 행동했으며, 여자들끼리 와서 총을 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가족 사격장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은 지난 해에 1건, 2004년에 1건이 전부였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