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스키장은 현재 눈 축제 중

 

지난 주에 연달아 내린 눈으로 콜로라도의 스키장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많은 스키장들은 올 11월이 지난 10년 중 최고의 11월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통 11월에 오픈하는 콜로라도의 스키장들에게 있어서 11월에 내리는 눈은 매우 중요하다. 11월은 스키장들이 전세계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달이기도 하고, 스키어들에게 예약을 종용하는 달이다. 그렇기 때문에 11월부터 눈이 많이 내리면 그 시즌은 최고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일까지 브레큰리지에 21인치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러브랜드 15인치, 카퍼 마운틴 14인치, 베일 13인치, 아라파호 베이신 10인치, 윈터 파크와 키스톤 각각 8인치 등 11월 치고는 꽤 많은 눈이 내렸다. 여기에다 오는 추수감사절 주말에도 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스키장들의 축제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에 올 시즌 들어 가장 먼저 개장한 러브랜드 스키장도 그랬지만, 지난 금요일에 개장한 베일 스키장의 경우, 스키 슬로프에서 맨 처음 내려오기 위해 아예 스키장 주차장에서 밤을 새는 극성 스키어들도 눈에 띄었으며, 리프트가 가동되기 수시간 전부터 늘어선 줄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콜로라도 스키장들은 불경기가 시작된 2008년부터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늦게 내리는 눈은 스키 업계의 불황에 찬물을 끼얹기 일쑤였고, 스키어가 줄어들면서 스키 리조트 인근의 숙박 업체들 역시 불경기의 찬바람을 함께 맞아야 했다.
그러나 풍성한 눈으로 순조로운 시즌의 출발을 알린 콜로라도 스키장들은 내친 김에 각종 세일과 딜로 스키어들을 유혹하고 있다.

24일에 오픈한 900 에이커의 스팀보트 스프링스 스키장은 오프닝 데이 리프트 티켓을 30달러에 판매했다. 베일은 추수 감사절 연휴 동안 패스의 사용 제한을 일시 중단했다. 카퍼 마운틴은 2박할 경우 3박째는 무료로 묵을 수 있는 딜과 어린이 무료 스키 딜을 내놓았다.

지난 금요일에 오픈한 키스톤은 1991년 이후 가장 빨리 스키장을 개장했으며, 개장 40주년을 기념해 리프트 티켓 40달러, 1인당 숙박비 40달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 www.keystoneresort.com에서 쿠폰을 받아서 사용해야 한다.

 스키장들은 벌써부터 예약율이 작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 등을 들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경기로 2년 연속 스키장을 찾지 않은 사람들의 발길도 늘어 스키장들은 지금 축제 분위기로 한껏 들떠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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