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류는 3온스 미만, 지퍼 백에 넣어야

 

덴버 국제공항이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전신 스캐너를 도입했다. 만약 이 전신 스캐너를 통과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추가 검색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TSA 요원이 직접 온 몸을 만지며 수색하는 팻 다운(Pat-downs) 검색을 실시한다.

 

 이런 검색 강화에 대해, 여행객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검색요원이 같은 성별이라고해도, 가슴과 주요 부위까지 샅샅이 더듬으며 검색하는 방식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또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이런 강화된 검색이 더 안전한 여행을 보장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는 반응이다.  

 TSA는 여행객의 몸을 직접 수색하지 않고 몸에 어떤 물건들을 지니고 있는지를 쉽게 살펴보기 위해 전신 스캐너를 사용한다. 그러나 여행자들은 전신 스캐너가 몸을 지나치게 자세히 보여준다며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덴버 국제공항에서 사용되는 6 mm 파장의 이미지 스캐너는 검색대 3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TSA측은 이 이미지는 다음 여행자가 들어서기 전에 삭제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행자들의 의혹의 시선을 좀체 거두지 않고 있다. 검색 요원들은 스캐너에 나타난 신체 이미지를 촬영하거나 전송할 수 있는 어떠한 장비의 소지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일부 검색 요원들의 지나친 팻 다운 검색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공항 및 TSA 관계자들은 너무 지나치다 싶은 검색 요원들의 행동에는 제동을 가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그러나 추수 감사절을 맞아 크게 증가한 여행객들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는 철저한 보안 검색이 필수적이라며 검색 입장에 대한 원칙은 고수했다.

 전문가들은 팻 다운 검색을 피하기 위해 기내 소지 가방 안의 물건을 잘 정돈해서 스캐너로 보았을 때 의혹의 여지가 없도록 하고, 공항에 넉넉하게 일찍 도착할 것을 권고했다. 또 노트북 컴퓨터는 케이스에서 꺼내져 있어야 하며, 모든 액체류는 3온스 미만이어야 하고, 잘 보이도록 지퍼 백에 담겨 있어야 한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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