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질에 대한 우려 증가

본격적인 개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새로 편성된 학급의 학생수가 평년보다 더 늘어 학부모들이 교사 대비 수업의 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교육자들은 한 교실에 더 많은 아이들이 배치되게 된 것에 대해 전국적인 불경기와 주 재정의 대량 삭감, 교육 관련 투표건의 잇따른 통과 실패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제퍼슨 카운티 학군의 경우, 2008-2009 학교년에 유치원 학급의 수를 교사 1명당 22명으로 제한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올 학교년에 들어서는 교사 1명당 24명 정도의 학생들을 맡고 있다. 1-3학년의 경우, 교사 1명당 학생 18명에서 현재는 20명으로 증가했으며, 4학년은 22명에서 25명으로, 5-6학년은 28명이 한 교실에 배치돼 작년 같은 기간의 26명보다 2명이 더 증가했다.

제퍼슨 카운티는 지난 몇 개월간 500개의 일자리를 없애고 1천2백만달러를 예산에서 삭감하는 등 안간힘을 기울여왔으며, 4천5백만달러가 향후 4년간 계속해서 삭감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11월의 선거에서 제퍼슨 카운티는 3억8천4백만달러의 대량 채권 발행 및 재산세 인상을 표결에 부쳤으나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통과에는 실패한 바 있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난 가을에 1천7백만달러의 재산세 인상과 3억9천5백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안건으로 해서 표결에 부친 바 있으나 역시 유권자들로부터 철저히 거부당했다. 더글러스 카운티의 학급당 학생수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오로라 학군의 경우, 작년 가을에 2억2천9백만달러의 채권 발행과 부동산 재산세 인상을 표결에 부쳐 오로라 주민들로부터 승인을 받아냈으며, 이번 학기에는 학급당 1명 정도의 학생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덴버 공립학군과 체리 크릭 학군의 경우, 지난 11월에 유권자들이 4억5천4백만달러의 채권 발행을 승인함에 따라 교사 한명당 학급 인원수의 비율은 25:1에서부터 35:1의 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체리 크릭 학군 대변인인 터스틴 아몰리는 학생대 교사의 비율이 교육의 수준을 결정하는 유일한 열쇠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학생들의 경우 1대 1 형식의 소수 정예 학급이 학습 분위기 조성에 영향을 미쳐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

오레곤 주의 뉴버그 학군이 실시한 조사 결과, 유치원부터 3학년까지는 학생대 교사의 비율이 23:1, 4-5학년은 25:1이 적정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테네시주에서1985년부터 실시되어온 학생/교사 비율 조사는 지속적으로 13:1에서 17:1과 같은 비율의 소규모 학급의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율과 성적, 대학 진학율이 학생대 교사 비율이 높은 학급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덴버 담임교사 협회장인 헨리 로만은, “학생대 교사 비율은 5:1에서 18:1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앞으로 6-7개월 후에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수 정예를 마케팅 기법으로 내세우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 새로 설립된 수학과학 리더쉽 아카데미의 경우, 학교 수업이 8월 19일부터 시작하는데, 유치원은 20:1, 1학년과 2학년은 22:1의 비율을 내세우며 학생들을 모집했다. 리쉘 중학교와 함께 건물을 사용하는 이 새 학교의 이중언어 유치원 교사인 킴 어세타는 “학부모와 교사들은 큰 규모의 학급을 원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선생님과 1대 1로 만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돈을 다른 학교와 비교해서 다른 식으로 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8/13/2009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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