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카드는? 캐쉬백 or 포인트 카드

신용사회인 미국에서 크레딧을 쌓는 가장 빠른 지름길 중 하나는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를 매달 한도의 적정한 수준(40-50%를 넘지 않도록)까지만 사용하면서 제때 꼬박꼬박 돈을 갚으면 놀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좋은 크레딧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레딧 카드를 상습적으로 연체하거나 과도하게 한도까지 쓰게 되면 크레딧 점수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과도한 이자에 각종 수수료까지 물어야한다. 또 크레딧 카드를 만들어놓기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도 크레딧 점수를 높이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크레딧 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 돈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크레딧 카드 회사는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등 4개 회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크레딧 카드 회사들은 우량의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연회비를 없애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리베이트며 혜택들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혜택의 종류를 크게 나누어보면, 이자가 낮은(low interest) 카드, 잔고 이체(balance transfer) 카드, 0% 연이율(APR) 카드, 사용하는 금액에 따라 각종 포인트, 혹은 현금을 돌려주는 캐쉬백 카드,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백화점이나 대형 상점 등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하는 크레딧 카드 등으로 나눌 수가 있다.

이중에서 이자를 낮게 낼 수 있도록 해주는 카드나 잔고 이체 카드, 0% 연이율 카드 등은 이러한 혜택을 영구적이 아니라 6개월에서 3년 미만의 단기간 동안만 제공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은 크레딧 카드 오퍼 우편물을 고객들에게 발송할 때 미끼성으로 이러한 혜택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러한 혜택이 필요해 크레딧 카드를 신청할 경우, 이러한 혜택이 언제 종료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포인트나 현금을 돌려주는 캐쉬백 카드는 가장 인기많은 크레딧 카드들 중에 하나이다. 캐쉬백 카드의 경우, 한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코스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처럼 일정한 금액을 적립해놓았다가 1년에 한번씩 체크 형식으로 고객들에게 발송해주는 경우와, 일정 금액이 되면 자동적으로, 혹은 고객의 요청에 의해 그때그때 적립 금액을 체크로 발송해주는 경우 등 두가지가 있다.

포인트 카드의 경우, 포인트를 적립해놓았다가 이를 현금으로 환산해 고객에게 돌려주거나, 그 포인트를 이용해 각종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준다. 보통은 1달러 구매당 1포인트 혹은 1%의 금액을 적립해주지만, 카드의 성격과 종류에 따라, 개스, 레스토랑, 백화점, 사무용품 구매, 영화관 등 레저시설 이용, 항공 및 렌터카, 호텔 등 여행 관련 구매, 전기요금, 휴대전화 및 인터넷, 일반 전화 요금과 같은 유틸리티 요금 등에 대해 최고 5%까지 돌려주며, 제휴 회사의 온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최고 20%까지 돌려주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카드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항공사의 마일리지 카드나 여행 관련 구매시 높은 금액을 돌려주는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식이 잦거나 각종 레저 활동에 비중을 많이 두는 사람은 그에 관련해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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