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터 주지사가 267개의 주 일자리를 없앰으로써 예산의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그러나 이 계획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주지사의 예산 디렉터인 토드 살리먼은 이번 삭감 금액이 애초에 예상되었던 3억8천4백만 달러보다는 적은 3억2천만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살리먼에 따르면, 주지사가 삭감하지 않고 보호하기로 한 부문은 매년 교육에 들어가는 최소한 인플레이션 요율만큼이라도 돈을 늘이도록 한 개정안 23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K-12 공교육 분야와 차량국 사무소 등이다. 그러나, 광산업에 영향을 받는 커뮤니티에게 주어지던 돈은 예산이 더 확보될 때까지 보류된다. 또 연방 정부에 소셜 시큐리티 연금을 신청해놓은 상태에 있는 콜로라도 주민들에게 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매달 200달러씩 지급해오던 보조금도 중단된다.

주는 또 포트 로건에 있는 콜로라도 정신 병원에서 59개, 그랜드 정션 지역 센터에서 32개의 병상을 없앨 예정이지만, 입원한 환자를 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의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1천8백5십만 달러가 삭감된다.

한편 주 방위군을 위한 수업료 보조, 마약 및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 커뮤니티에 본거지를 둔 발달 장애 및 정신 건강 서비스, 청소년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무료 음식 배달을 포함한 노인 서비스 등은 용케 삭감의 폭풍을 피해가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삭감되는데 그쳤다. 또 여기에 주지사는 H1N1 독감과 같은 응급비상 상황에서 이를 준비하고 대처하는 프로그램을 위해 마련된 펀드는 보호하기로 했다. 이번 삭감은 9월 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되지만, 총기류 판매에 필요한 백그라운드 체크 비용 인상 등은 입법부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올해 경제 전망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올 한해동안 52,000개에서 85,000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삭감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주민들은 일부 제소자들이 더 빨리 가석방되고, 정신 질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일부 옵션을 잃게 되며, 거의 270개의 주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었다며, 이번 삭감으로 얼마나 많은 주 서비스 업무가 없어지거나 제한돼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게 될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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