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룸필드의 플랫아이런 크로싱에 있는 한 베스트 바이(Best Buy) 매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두 명이 지난 8월 1일, 두 대의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나던 도둑을 잡으려고 시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회사측은 회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들 두 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당시 도둑이 칼을 휘두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도둑을 덮치는 등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런트 레인지 커뮤티티 칼리지에서 응급 구조요원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며 베스트 바이에서 일을 하던 제레드 버그스트레서(20)는 상점 입구에 설치된 “자산 보호 데스크”에 앉아있다가 휴대전화를 훔쳐 도망가던 도둑을 쫓아가 가게 바깥에서 덮쳐 시멘트 바닥을 뒹굴게 되었다. 이를 발견한 또다른 직원 콜린 트랩(23)이 버그스트레서를 돕기 위해 달려왔다. 트랩 역시 16일에 해고됐다.

베스트 바이 대변인은 회사 정책상 도둑이 상점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이를 쫓아가지 말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그스트레서가 상점 앞 땅바닥에서 도둑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을 때, 도둑과 동행인듯한 또다른 남성이 접근해왔으며, 도둑은 칼을 꺼내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도둑의 칼은 당시 바깥까지 따라 나와 휴대전화를 다시 찾으려고 하던 한 여성 베스트 바이 매니저의 손을 찔렀으며, 그 매니저는 다량의 출혈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5피트 6인치의 키에 170파운드의 버그스트레서는 스탠리 레이크 고등학교에서 풋볼 선수로 뛰기도 했다. 용의자는 약 5피트 11인치의 키에 180파운드 정도 되는 몸무게를 지녔다고 한다.

용의자는 버그스트레서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과정에서 공범으로 보이는 남녀 두 명에게 소리를 질렀다. 여성은 운전대를 잡고 있었고, 남성은 이들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용의자는 이들과 함께 재빨리 도망쳤으며, 현재 수배 중이다.

버그스트레서와 트랩은 자신들이 일하던 베스트 바이 매장에서는 이들을 해고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베스트 바이 본사에서 규정 위반을 들어 이들의 해고를 지시한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하린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